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21515


"권영진의 페북 낭독, 지켜보는 대구시민들 안중에도 없어"

대구시민단체, 권영진 대구시장 브리핑 비판... "신천지 연루 의혹에 감정적 반응"

20.03.12 15:27 l 최종 업데이트 20.03.12 16:35 l 김성욱(etshiro)


계속되는 확진자 발표, 표정 굳은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대구시 중구 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굳은 표정으로 브리핑 자료를 보고 있다.

▲ 계속되는 확진자 발표, 표정 굳은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대구시 중구 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굳은 표정으로 브리핑 자료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대구 지역 시민단체가 12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정례 브리핑 중단을 고민하고 있다고 운운한 것은 시민과 소통하지 않겠다는 불통 발언"이라며 "권 시장은 사과하고 대구 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복지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금 상황에서 정례 브리핑을 중단하면 권 시장은 앞으로 방역 대책과 수습 방안을 누구와 어떻게 소통하며 답을 찾아갈 것이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권 시장은 전날인 11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 지역 신규 환자들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묻는 취재진 질문이 나오자 "궁금한 것이 많겠지만 그렇게 세세한 부분들을 다 (질문)하면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찾아야 할 시간이 굉장히 많다"라며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제 브리핑을 이제 더 이상 해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권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 나오는 질문들이 방역 대책을 하는데 별로 도움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기자들이) 한 사람 한 사람 궁금한 것을 다 시시콜콜 얘기하고 그걸 또 부각시켜서 보도하고 이러면 우리가 일을 못한다"고도 했다.


복지연합은 "권 시장의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은 언론사를 상대로 하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시민들도 생중계로 보고 있다"면서 "권 시장이 기자들의 세세한 질문에 불만을 드러내며 방역 대책에 도움이 안 된다고 일방적으로 평가하고, 정례 브리핑 지속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시장이 오히려 불안을 키우는 발언과 행동을 하는 것은 앞으로 없길 바란다"라며 "권 시장은 사과하고, 대범하게 대응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감정적으로 격한 모습 보인 권영진, 시민들 안중에도 없어"


한편, 복지연합은 권 시장이 전날 브리핑에서 '권 시장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얘기가 SNS상에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란 취재진 질문에 "마음껏 덤벼라, 당당하게 맞서 주겠다"라고 쓴 자신의 페이스북을 낭독하며 강하게 반발한 데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관련 기사 : 페북 낭독한 권영진 "내가 신천지? 난 예수교 장로회 안수집사").


복지연합은 "권 시장이 신천지 연루 의혹에 대해 자신의 SNS에 올린 내용을 직접 읽고 작정 발언하면서 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격한 심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대구시의 늑장 대응이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서 대구시의 컨트롤 타워인 권 시장이 감정적으로 격한 모습을 보인 것"이라며 "방송과 유튜브 등으로 브리핑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럴수록 권 시장은 소통을 강화해 자신의 의혹은 적극 해명하고 현 상황과 대책을 소상히 설명하는 정례 브리핑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