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천지 CCTV 확보..'31번 예배 영상'은 없었다 - SBS

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313210618320?s=tv_news

[단독] 신천지 CCTV 확보..'31번 예배 영상'은 없었다

TBC 이종웅 입력 2020.03.13 21:06 수정 2020.03.13 22:32

<앵커>

어제(12일) 대구시가 신천지를 행정조사하면서 확보한 자료에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내부 CCTV 영상도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대구의 첫 확진자 31번 환자가 예배를 본 날 그 장소를 비추는 영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 30분쯤 신천지 대구교회 정문이 열리자 공무원들이 이사용 포장 상자를 들고 나와 화물차에 옮겨 싣습니다.

[대구시 공무원 : 하나, 둘, 셋, 넷, 다섯. 맞습니다.]

11시간 넘게 진행된 행정 조사에서 대구시는 컴퓨터와 노트북 49대 그리고 교적부, 재정 회계 장부 등 41가지 187건을 영치했습니다.

[박신종/대구경찰청 디지털포렌식 계장 : 파일의 복사 이런 부분 요청이 있으면 저희가 복사하는 방법(을 지원하고) 그리고 나아가서는 (삭제된 파일의) 복구 요청이 있으면 기술적으로 복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지만 가장 중요한 단서인 CCTV 확보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예배를 본 지난달 9일과 16일에 교회 내부 모습을 촬영하고 저장된 CCTV는 1대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CCTV는 31번 환자가 예배에 참여한 4층이 아닌 다른 층을 녹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회 입구와 복도 등에 설치된 다른 CCTV는 저장 기간이 짧아 지난달 9일과 16일 영상은 이미 지워지고 없었습니다.

결국 늑장 행정 조사로 핵심 CCTV 영상 확보에 실패하면서 슈퍼 전파 원인과 감염 경로를 규명할 역학 조사도 어렵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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