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복구되었음.

위키백과 '문재인' 항목, 박근혜 지지자들이 훼손?
막나가는 일베…노무현 전 대통령 '영어판'도 훼손당해
이계덕 기자  |  dlrpejr@hanmail.net  승인 2012.12.09  03:30:03
 
▲ 위키백과 영문판 사진

모두가 편집할 수 있는 다국적 개방형 백과사전인 위키백과(위키피디아)의 '문재인' 항목이 9일 새벽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지지자들에게 훼손당해 논란이 예상된다.

8일 밤 인터넷 유해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위키백과의 링크가 게시됐고, 이어 문재인 의자논란, 다운계약서 등의 글들이 게시됐으며 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중 하나인 "기분이 좋았다" 등이 계시됐다.

이어 또 다른 이용자가 "좌빨"이라는 단어를 삼입하고, 심지어 모든 글을 지우고 "김대중 개새끼 해봐"라는 내용으로 올라온 게시물이 있다.

위키백과의 다른 이용자들이 이 내용을 발견하고 판을 원래사전으로 돌리려고 했지만 다수의 이용자들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좌빨"이라는 단어 등을 써가며 문서를 훼손했다.

이 같은 훼손과 원판복원은 8일밤 11시부터 새벽 2시 30분까지 계속 이어졌다. 결국 뒤늦게 이를 확인한 관리자가 해당 문서를 2012년 12월 22일(토)까지 문서를 보호했다.

위키백과의 문서 훼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일에는 위키백과 영문판의 '노무현' 항목이 훼손되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14시35분(한국 표준시) 한 아이피 사용자가 문서의 내용을 비우고 욕설을 적어놓은 것으로부터 사건이 시작됐다. 이 편집은 곧바로 되돌려졌다. 이후 이날 새벽 한 아이피 사용자가 노무현 대통령의 투신에 대한 서술에서 jumping을 unjied로, 한 내용의 출처로 달린 기사의 제목에서 '盧 전대통령 유서'를 '盧雲芝 전대통령 유서'로 고치면서 문서 훼손이 다시 시작되었다.

이후 비로그인 사용자를 중심으로 문서 훼손이 시작되었는데 뛰어 내린 부분을 운지, unji등으로 고치더니 이후에는 노무현을 매국노로 부른다는 내용을 넘어 노무현의 별명으로 노운지, 노시개를 추가하는 등의 훼손이 일어났다.

결국에 가서는 노무현의 본명을 노운지로 고치거나 한자 이름을 無俔으로 고치는 훼손까지 일어났다. 결국 이러한 내용은 되돌려지기는 했으나 한국의 정치에 미숙한 외국의 사용자들은 이들이 악의적으로 수정한 내용을 발견하지 못해 그런 내용이 남은채 되돌려지기도 했다.

해당 문서가 준보호되자 이러한 악의적인 수정을 가한 것으로 예상되는 네티즌들은 영어 위키백과에 Unji 문서를 생성, 악의적인 내용을 출처 없이 올려놓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운지라는 표현은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이후 한 네티즌이 한자를 따서 운지(雲芝)버섯으로도 부르는 구름버섯을 성분으로 한 90년대 광동제약에서 출시한 자양강장제 운지천의 광고가 노무현 대통령을 연상시켜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면서 퍼졌다.

이 광고에서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표현과 뛰어내리는 장면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면서 우파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떨어지다라는 뜻의 낮춤말로 운지하다, 운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 위키백과 훼손된 '문재인' 항목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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