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특혜 의혹’에 사라진 김성주, 입장 밝혀야”
"정책금융공사, 결국 대성산업에 4천억원 지급보증키로 결정"
최지현 기자 cjh@vop.co.kr  입력 2012-12-13 15:10:58 l 수정 2012-12-13 15:47:24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은 13일 "대성산업 특혜 의혹이 나온 날부터 김성주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사라졌다"며 "돌아오셔서 의혹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영등포 캠프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단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던 김성주 위원장은 대성산업 지분을 갖고 있고, 오빠가 대성산업 회장으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성산업의 특혜 대출 의혹이 보도된 뒤 저희가 우려를 표명하면서 보증절차를 중단하고 대선 뒤로 미뤄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지만, 정책금융공사가 대성산업에게 4천억원 지급보증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보도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여러 채권 은행들에게 자금지원을 요청했지만 채권은행들이 모두 응하지 않았다"며 "이처럼 은행들이 나서기를 꺼리는데 정책금융공사가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설립취지와 어긋나게 선뜻 전례 없는 규모로 대기업 그룹에 4천억원을 지급보증하는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이어 "(4천억원은) 적어도 수천 개의 중소기업을 살릴 수 있는 돈"이라며 "역세권 개발에 돈을 쏟아 붓다가 경영이 어려워진 대기업 그룹에게 중소기업에 갈 돈을 지원한다는 것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땅을 치고 분노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는 줄푸세가 경제민주화라고 말할 만큼 극단적으로 대기업 그룹과 재벌 편향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박 후보와 김 위원장이 명백해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성주 위원장, 허리 통증으로 입원? 주식보유한 친오빠 회사 대성산업 특혜대출 4천억원 받았으니 할 일 다 하셨나요?"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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