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613112022225


'소녀상 앞 선점' 보수단체, 매일 집회신고 대기..내달 12일까지

송승윤 입력 2020.06.13. 11:20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후원금 회계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1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의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후원금 회계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1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의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30여 년간 수요시위 장소로 사용됐던 평화의 소녀상 앞을 오는 23일부터 보수단체가 선점하게 된 가운데 이 단체가 이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보름 넘게 수요시위 장소를 차지하게 됐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보수단체인 자유연대는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수요시위 장소로 이용되던 서울 종로구 수송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 집회신고를 내고 이 장소를 선점했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집회나 시위를 열 경우 주최 측은 관할경찰서에 집회 시작 720시간(30일) 전부터 48시간 전까지 집회신고서를 내야 한다.


자유연대와 엄마부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 법에 따라 매일 자정까지 종로서에 대기하다가 1순위로 집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도 내내 경찰서에서 대기하다가 집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윤미향 전 이사장(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정의연 해체 등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매일 집회신고를 내고 장소를 선점한다는 게 이들의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매주 이곳에서 수요시위를 해오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이달 23일부터 장소 선정에서 후순위로 밀려나게 됐다. 소녀상 앞은 정의연이 매주 집회를 해오던 곳으로 정의연은 1992년 이후 이달 10일까지 총 1443차에 걸쳐 이곳에서 수요시위를 벌여왔다.


이때까지는 별 문제없이 이 장소에서 수요시위가 진행됐으나 시위를 주관하던 정의연과 윤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자 보수단체가 이 자리를 선점하려는 시도를 시작했다. 수요시위를 지지하는 쪽에선 강력하게 반발하는 중이다. 일각에선 집회신고 대기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은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대기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며 "근거없는 헛소문을 퍼트리는 이들에 대해 법적 조치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장소와 시간이 중첩될 경우 집시법에 따라 장소분할 등을 통해 마찰을 방지하면서 집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의연과 관련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수요시위가 열리는 소녀상 일대에선 매주 정의연 측과 보수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이때까지 일부 회원 간 공방은 있어도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으나 보수단체가 소녀상 앞 첫 집회를 여는 날부터는 양측이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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