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왜 퇴임하자마자 회고록 준비 착수?
4대강사업 조사 등에 대한 반격인가
2013-05-27 12:41:40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하자마자 이례적으로 측근들과 함께 회고록 집필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달 초부터 매주 월요일 하금열 전 대통령실장, 이동관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등 핵심 참모들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개인 사무실에서 관련 회의를 갖고 회고록 구성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회고록 실무 집필은 임기 중 마지막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낸 김영수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관계자는 26일 “기억이 조금이라도 더 생생할 때 회고록 관련 자료를 모으려고 한다”며 퇴임 직후 회고록 집필에 착수한 이유를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 녹색성장 어젠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 임기 중 주요 이슈의 뒷얘기와 평가를 회고록에 담을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등 임기 중 언급을 꺼렸던 정치 이슈에 대해서도 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 시기는 미정이나 빠르면 내년이 될 수 있다고 임재현 비서관은 전했다고 <동아>는 전했다.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의 주력사업인 4대강사업과 한식 세계화사업 등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 집필에 착수한 것과 관련, 정가 일각에서는 모종의 반격 경고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한편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는 27일 트위터를 통해 "MB, 회고록 집필준비한다고. 비판 견해도 있지만, 저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라며 "무엇을 기록하는가도 관심이지만 무엇을 기록 않는가도 관심사. 어떻게 정당화하는가, 거기에 빠져있는 점은 무엇인가. 비판적 독해능력 있다면 그런 집필은 권장해야"라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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