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711223238478


군산 미군 2명 또 확진..베일에 싸인 美 기지

안승길 입력 2020.07.11. 22:32 


[KBS 전주]

[앵커]


군산 미군기지 소속 장병 두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달에만 벌써 네 명째인데, 방역당국조차 미군 쪽 정보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 보니 지역 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 미군 장병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북 지역 34번째 확진자로 분류된 20대 남성은 지난 7일 미군 항공기로 경기도 오산 비행장에 도착한 뒤, 군산 미군기지에 격리됐습니다.


오산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미결정' 통보를 받았지만, 9일부터 기침 등 증상을 보여 재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8일 대한항공 036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35번째 확진자 역시 군산 기지에 온 뒤 검체를 채취했습니다.


다음 날인 9일부터 기침 증세를 보인 이 남성도 결국 어제(10일) 확진 판정을 받아 오산 미 공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이들이 군 전용버스로 이동한 뒤 곧바로 부대에 격리돼, 전북 내 접촉자나 동선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일 처음 발생한 군산 미군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4명으로 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군산 미군기지 근무 내국인/음성변조 : "뉴스로 부대에 확진자가 나왔구나, 알 뿐이지, 부대에서 들은 정보는 없습니다. 답답하고 불안해도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미군은 자체 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양성이 나올 때만 지자체 등에 통보하고 있습니다.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한다지만 입국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고, 폐쇄적인 미군 특성상 정보 공유가 쉽지 않아 방역 당국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격리 해제 직전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어, 부대 내 감염 우려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보건소에서 현장에 갈 수 있어야 하잖아요. 전혀 그런 게 가능하지도 않고. 전화로 확인하는 경우에도 다 알아서 한다 그러면 진행이 안 되는 거에요. 참 답답한 거죠."]


지난 1일, 평택 미군기지에서는 실수로 확진자 부부를 격리해제했다가 9시간 만에 다시 격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 사이 확진자 부부는 평택 시내를 돌아다니기까지 했습니다.


이달부터 군산을 포함해 미군기지 6곳의 이동제한이 풀린 뒤로, 미군 관련 국내 확진자는 65명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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