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2월 인터뷰서 "NLL 회의록 봤다"는데…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입력 : 2013-07-19 17:51:35ㅣ수정 : 2013-07-19 19:18:42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언론 인터뷰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봤다고 밝힌 사실을 놓고 어디서 어떻게 회의록을 입수해 봤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20일을 앞둔 지난 2월 5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하고 (회의록을) 보니 ‘안 밝혀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나눈 회의록을 보고 분노했다는 말이 있었다. 어떤 내용이었나’는 질문에 “국격이 떨어지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안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그 내용은 국격이라고 하기에도 좀….(대화록에는) 한·미관계 얘기도 있고, 남북관계 얘기도 있다. 이제 검찰(수사 과정)에서 일부는 나왔으니까 NLL(북방한계선) 문제는 밝혀지겠지”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선 전부터 지금까지 여권이 주장해온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는 발언이다. 대선 전 이미 회의록을 입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여권과 이 전 대통령의 연계 의혹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전·현 정권의 공동 책임론을 제기했다. 민주당 신경민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문헌·김무성·서상기 의원에 이어 이 전 대통령까지 회의록을 열람한 것으로 드러났으니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의도를 갖고 대통령 기록물을 열람했는지 점입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랬으니까 오늘날 나라가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대통령기록물 열람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명박 정부 핵심 인사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돌아다니는 것 많지 않느냐. 정확히 어떤 걸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국정원이 생산한 것도 있고…”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기록관에 있는 회의록은 현직 대통령이라도 열어볼 수 없다. 그건 불가능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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