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하루 전, 개표문서 이미 선관위에 존재
송파지역 선관위 자료 문서 속성 확인 결과, 18일 최종 수정 드러나
13.09.14 15:30l최종 업데이트 13.09.14 15:54l이완규(bkest)

2012년 12월 19일 실시된 제18대 대통령선거 개표와 관련, 개표 결과가 선거일 이전에 존재했음을 입증하는 선관위 공식문서를 시민들이 찾아냄에 따라 선거무효소송인단을 비롯 대선 개표 의혹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유권자들이 고소 등 진실규명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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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션영상캡쳐 미션이 대선 자료발굴영상을 동영상으로 작성해 올림 ⓒ 이완규

지난 8월 31일, 다음넷 이용자, 닉네임 '미션'이라는 네티즌이 tv팟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서울 송파지역 선관위 홈페이지에 올려진 제18대 대통령선거 투표구별개표현황 문서 속성 확인 결과, 개표자료가 이미 대선일 이전인 18일에 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영상에 올려진 내용을 통해 사실을 확인해 본 결과, 송파지역 선관위와 구리시 선관위(홈페이지에는 삭제하였으나 이전 다운로드한 문서를 통해 확인됨)에 올려진 '18대 대통령선거 개표현황(투표구별)' 엑셀문서의 속성을 보면, '만든 날짜는 2009.10.20일, '마지막으로 인쇄한 날짜 2012.12.11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정한날짜 2012.12.18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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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서속성 18대대선 개표문서의 속성 ⓒ 이완규

또한 송파지역 선관위 홈페이지 선거자료에는 '대통령선거 개표현황' 이외, '서울시교육감선거개표현황(투표구별)'도 선거자료로 올려졌는데, 이 지역 교육감선거 개표자료 역시 2012.12.18일에 마지막으로 수정한 날짜로 나타났다.

지난 2월 6일 유권자 이모씨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선거자료 196번으로 올려진 제18대 대통령선거 투표구별 개표 결과, 문서 속성에서 '문서 만든 날짜'가 대선 이전으로 나오는 이유와 인쇄한 내용에 대해 정보공개청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선관위의 공식 회답은, 선관위 개표현황 문서 속성에 나타나는 날짜는 '마지막으로 수정한 날짜'만이 유의미한 정보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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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수정일만 유의미 날짜와 관련 선관위 질의 회답 ⓒ 이완규

엑셀 문서 속성의 '마지막으로 수정한 날짜'는 엑셀2010을 통해 보다 정확히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번 발견된 개표문서의 문제점은 12월 18일 최종 수정 입력된 개표자료의 내용이 대선 후 중앙선관위가 12월 21일에 선거자료로 공개한 '18대 대통령선거 개표현황(투표구별)'과 개표소에서 작성하는 개표상황표 내용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데 있다.

대통령선거 이전 존재하는 개표현황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대선 후 개표자료가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선 이전에 존재하던 자료를 기초로 대선 후 모든 개표자료가 만들어져야만 가능한 것으로, 개표상황표는 물론, 선관위가 개표방송이나 언론사에 제공한 개표자료 역시 12월 18일 최종수정 저장된 문서 내용과 일치하는 것이다. 

<오마이뉴스> 정병진 시민기자 기사에 따르면 선관위 측은, '구리시와 송파구의 엑셀 파일에 대해서는 "템플릿 서식을 만든 날짜가 18일인데 그 파일을 다운받아 '저장'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마지막 저장 날짜가 그대로 18일로 된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말하자면 후보자별 득표수 엑셀의 기본 서식을 만든 날짜가 18일일 뿐이지 실제 데이터 입력 날짜는 19일 이후라는 말이다'라고 이 기사는 전했다. 

한편, 이 송파 선관위의 12월 18일로 된 개표문서가 발견됨에 따라 인터넷 다음카페 '범국민연대모임(제18대대선 부정선거 진상규명) 회원 김모씨는 지난 9월 11일 송파구 선관위원장을 직권남용, 직무유기, 허위공문서작성 죄로 송파경찰서에 고소하였다고 인터넷카페를 통해 밝혔다.

현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은 권은희 경정으로, 국정원 요원 사건에 이어 이번 송파지역 선관위원장 고소건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대통령선거 개표와 관련 발견되는 내용이 있으면 국민들께 소상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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