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너무 어이없어 웃음만 나왔다"
"재판부, 검찰 주장 120% 수용한 짜맞추기"
2013-09-16 20:23:00 

한명숙 민주당 의원은 16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법리에 의한 것이 아닌 정치적 판단"이라고 재판부를 비난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검찰의 기소내용이 뚜렷한 증거가 없다. 다 '카더라'고 추리와 억측과 추정을 근거로 해 추리소설을 만든 것이다. 그것을 오늘 재판장이 하나하나 엮어 말하는 데 거의 대부분 거짓말이다. 너무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판부가) 검찰이 주장한 것보다 더 앞서 가고, 검찰이 공소사실을 막판에 변경한 부분마저도 몽땅 짜맞추기 판결을 했다"며 "결론을 딱 내놓고 검찰 주장을 100%가 아닌 120% 수용해 짜맞추기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분 유죄가 아니라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검찰에 의존해서 몽땅 유죄"라며 "(고법 판결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이것은 대법원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다. 자신 있다. 최선을 다해서 대법원에서 밝히겠다.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걱정말라. 저는 정말로 돈을 받은 적이 없다. 돈을 받을 사이도 아니다. 저는 결백하다"며 "4년 넘게 이렇게 큰 족쇄를 지고 잔혹한 세월을 버텨오지 않았나. 결백하니까 버텨왔다. 내 진심을 믿고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에 "안타깝고 황당하고 불만스러운 결과다. 검찰이 항소심에서 어떤 새로운 증거도 제출한 바가 없는데 추정에 의해서 유죄를 선고한 것은 정치적 판결"이라며 "한 의원에 대한 진실이 밝혀져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이 대법원에서는 증명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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