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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민간잠수부 “날씨 좋아도 구조 못하게 해…정부와 소통 전혀 안돼”
진도 팽목항=윤정헌 기자  발행시간 2014-04-23 12:39:32 최종수정 2014-04-23 13:00:23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 중인 한국수중환경협회 황대영 회장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 중인 한국수중환경협회 황대영 회장ⓒ민중의소리
 
'세월호' 침몰사고 수색작업의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구조작업을 돕기 위해 온 민간 잠수부들이 구조작전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잠수부들은 "구조하러 왔는데 정부와의 소통이 되지 않아 바다 속으로 못들어 가고 있다"고 답답해하고 있다.

민간 잠수부 "조류 좋은 상태에서 입수 막는 것 이해할 수 없어"

한국수중환경협회 황대영 회장은 23일 오전 9시40분께 팽목항에서 "날씨도 좋고 조류도 좋은 상태에서 민간잠수부의 입수를 막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그나마 민간잠수부를 투입하는 시기도 대부분 잠수하기 좋은 정조 때를 지난 뒤다"고 밝혔다.

앞서 22일 오전 8시30분께 황 회장 등 민간잠수부들은 구조작업을 위해 사고해역에 출동했지만 단 한번의 입수도 하지 못한 채 오후 5시30분께 팽목항으로 돌아왔다.

황 회장은 "구조작업 현장을 찾는 민간 잠수부들은 경력이 많은 전문 잠수부들을 엄선해서 가지만 해경은 '(잠수할 수 있는) 라인이 없다' , '소나(영상촬영)작업 때문에 들어가기 어렵다' 등의 말만 듣는 상태"라며 "극히 소수만이 구조작업에 투입되고 그나마도 잠수하기 좋은 시기에 들어가지 못하는 실정이어서 민간잠수부들의 구조 실적은 전무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또 "마음이 타고 있을 가족들 생각에 현장을 찾은 민간잠수부들은 생업까지 포기하고 모였다"며 "그럼에도 실제 이곳을 찾은 민간잠수부 600여명 가운데 실제 물에 들어간 잠수부는 30여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간잠수부들은 구조를 위해 물속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정부와 소통과 협력이 전무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물어 볼 수 있는 곳 조차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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