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634174.html?_fr=mt2

손석희, 이번엔 세월호 보도 때문에 ‘중징계’ 위기
등록 : 2014.04.23 11:46수정 : 2014.04.23 11:53

지난 4월18일 JTBC ‘뉴스9‘에서 손석희 앵커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와 인터뷰하고 있다. /JTBC뉴스 화면 캡처
 
‘뉴스 9’ 구조작업에 ‘다이빙벨’ 제안했다고…
언개연 “재난보도 원칙에 어긋남이 없는 일”
손석희의 ‘뉴스 9’이 또 중징계 위기에 처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는 지난 21일 소위원회를 열어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9’에 대해 ‘방송 심의 규정’(제24조의 2, 재난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위반 여부를 심의하기 위해 ‘제작진 의견 진술’을 결정했다. 지난 18일 ‘뉴스 9’이 구조·인양 전문가인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구조 작업과 관련해 일방적인 주장을 장시간 방송해 여론 악화와 구조 작업 혼란을 초래했다는 것이 이유다.
 
‘제작진 의견 진술’은 과징금 부과나 경고·주의 등 중징계를 내리기 전에 방송사에 소명 기회를 주는 절차다.
소위원장인 권혁부 방통심의위 부위원장은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방송해 피해자 가족이나 많은 국민이 (다이빙벨을 구조 작업에 채택하지 않은 데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여론을 악화시키고 구조 작업을 곤란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10분가량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장비가 있고, 기술이 있고 수심 100m까지 작업을 했다”며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구조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다이빙벨’을 활용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는 검증이 안 됐다며 투입을 불허한 바 있다.
 
이 같은 방통심의위의 결정에 대해 언론개혁시민연대는 22일 논평을 내 “JTBC의 인터뷰는 사고 초기 정부의 구조 작업이 늦어지자 구조 방식에 대한 해난 구조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피해 전달보다는 ‘구조가 우선’되어야 하며, ‘피해 상황을 줄이기 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재난 보도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방심위가 만약 중징계를 결정한다면 이종인 대표가 ‘전문성이 없는 인물’이라거나, ‘다이빙벨은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방심위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자칫하다가는 정부 당국과 의견을 달리 하는 전문가와 그를 인터뷰하는 방송사를 통제한다는 의혹을 불러와 정부에 대한 불신과 사회적 혼란만 가중시킬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방통심의위는 지난해 12월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 심판과 관련해 ‘뉴스 9’이 김재연 의원을 출연시켜 공정성 항목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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