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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 저조한 구조에 분노 폭발…“정부 수색, 이제 못믿겠다”
상황실서 장관, 해양경찰청장 상대로 사실상 연좌시위 돌입
윤정헌 기자 yjh@vop.co.kr 발행시간 2014-04-24 19:53:51 최종수정 2014-04-24 19:53:51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9일째인 24일 해경의 저조한 구조에 그동안 쌓여 온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실종자 가족 "내가 8학군이 아니어서 우리 아이가 죽는다" 눈물의 호소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5시께 팽목항 상황실 앞으로 몰려와 부진한 성과에 항의하며 해양수산부 이주영 장관, 해양경찰청 김석균 청장·최상환 차장을 불러 앉혀놓고 사실상의 연좌시위에 들어갔다.

가장 물살이 약해져 구조작업이 용이한 '소조기'의 마지막 날에도 해경의 수색 작업성과는 가족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 했다.

한 실종자 학생의 어머니는 "내가 능력이 없는 게 원통하다. 내가 8학군 학부모가 아니어서 우리 자식이 죽는다"며 "내가 8학군 학부모고 박근혜라면 해경이 이렇게 하겠냐"고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실종자 어머니는 "제발 우리 아이를 살려달라. 내가 대신 바닷속에 들어갈 테니 제발 우리 아이만은 꺼내달라"며 "내 자식은 어두운 바닷속에서 배고픔과 추위, 두려움 속에서 떨고 있을 것"이라고 울부짖었다.

울음섞인 하소연..."너희가 못하겠다면 내가 직접 들어가 내 자식 데려오겠다"

시간이 지나며 상황이 진정되기 시작했지만 그동안 쌓여왔던 가족들의 울음섞인 하소연이 이어졌다.

아들을 배 속에 두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다고 말하는 어머니는 "너희가 위험해서 (구조작업)을 못하겠다면 내가 직접 들어가 내 자식을 데려오겠다"며 "우리새끼 죽으면 나도 죽는다. 우리 함께 바다로 빠져 죽자"고 흐느꼈다.

이에 해양경찰청 최상환 차장은 "처음에는 가까운 곳에 있는 시신들을 수습했지만 더 깊이 들어갈수록 구조가 복잡해졌다"면서 "수심이 더 깊은 쪽으로 갈수록 작업속도가 더뎌지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최 차장의 답변에 극도로 흥분한 가족들은 언성을 높이며 항의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오후 7시 50분 현재 해수부 장관, 해경경찰청장·차장의 주변을 둘러싼 채 현장의 빠른 작업지시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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