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4620

[세월호] 해경이 근접하고도 지나친 ‘구조 포인트’ 3곳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05.07  00:49:01  수정 2014.05.07  07:03:52


억울한 죽음들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는 진상규명입니다.

특히 수백명의 생사가 갈린 9시 30분부터 10시 10분까지 40분 동안 해경이 눈앞에서, 코앞에서 구조에 실패한 사실은 반드시 그 진상과 책임 관계가 규명돼야 합니다.

장부경 피디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사고 당일 해경이 도착하자마자 반드시 들어갔어야 했던 4층 출입문, 그곳으로 일부 학생들이 탈출하고 있었고 해경은 그들을 구조하려고 출입문 가까이 갔습니다. 그랬는데도 해경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1. 4층 내부구조도

단원고 학생들이 전체를 빌려 쓰고 있었던 세월호 4층 구조도입니다.

9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한 해경 구조대원이 이 출입문으로 들어갔다면 비록 배가 50도 정도 기울어 있었어도 복도가 좁고 손잡이 역할을 할 구조물들이 이어져 있어, 짧은 시간 내에 이동하며 학생들을 내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2. 4층 출입문 실사 (9시 35분 9시44분 9시45분)

해경이 처음 도착했을 때 세월호는 이런 상태였습니다. 3,4층 객실이 물에 잠기지 않았고
4층 출입문은 이렇게 열려 있었습니다.

심지어 학생들이 잇따라 이곳으로 탈출을 하고 있었고 해경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고속단정을 띄워 배밖으로 나온 학생들 3명을 구조했습니다.

이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고속단정은 4층 출입문 바로 아래까지 접근했지만 해경 구조대원들은 선체 내부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탈출한 학생들에게 내부 상황을 물어보기라도 했어야 합니다.

3. 조타실에 경비정 접안 실사 (9시 45분 9시 49분) + 방송장비와 비상벨

거의 같은 시각, 선수쪽 상황입니다. 경비정이 선수쪽 조타실에 아예 접안을 하고 조타실 선원들을 구조하기 시작합니다.

경비정에서 조타실까지는 불과 4미터 정도였습니다. 구조대원이 한명이라도 올라가 방송시설을 작동시키거나 비상벨만 눌렀어도 승객들이 탈출 가능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몇분 뒤, 실제로 구조대원이 밧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그러나 선원들과 마찬가지로 탈출을 알리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경비정은 5분 동안 선원만 옮겨 싣고 떠나 버렸습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4. 3층 단체실 창문 깨기 (10시 6분)

현장을 벗어나 우선 구조한 선원과 승객 일부를 다른 배에 옮겨준 경비정이 다시 선수쪽에 접안한 건 10시 6분쯤입니다. 경비정의 해경 대원들은 망치 등으로 창문을 깨고 승객을 구조했습니다.

학생 수십명이 몰려 있던 4층 단체실 창문은 손만 뻗으면 닿을 위치에 있었지만 그냥 지나쳤습니다.

5. 기관사 손가락질 (10시 8분)

특히 경비정에 함께 있던 세월호 1등 기관사가 손가락으로 4층 창문쪽을 가리키는 듯한 장면이 영상에서 확인됐습니다.

기관사가 정확히 그곳을 가리켰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해경 경비정은 이곳에서 10분동안 이 창문 하나만 깨고 다시 되돌아 갔습니다.

해경은 나름대로 구조활동을 열심해 했다고 항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한 것으로만 책임을 면하기에는 해경이 하지 않고 지나친 구조 조치들이 너무 치명적이었습니다.

국민TV 뉴스, 장부경입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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