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984478

윤봉길 의사가 던진 건 '물통 폭탄'
[중앙일보] 입력 2007.12.19 05:01 / 수정 2007.12.19 10:41
 
교과서 서술과 달라 … "도시락 폭탄은 자결용"


'1932년 4월 29일 윤봉길은 도시락 모양의 수류탄을 감추고 식장에 입장했다. 그리고 식이 한참 진행 중일 때 식장으로 다가가 수류탄을 던졌다'.

두산 동아백과사전은 매헌 윤봉길 의사의 항일 의거를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윤 의사가 사용한 폭탄은 도시락이 아닌 물통 모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봉길 의사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윤 의사 순국 75주기를 맞아 18일 잘못 알려져 있는 역사적 사실을 공개했다.

윤 의사는 거사 당일 일제의 승전기념식이 열린 훙커우 공원으로 가면서 두 종류의 폭탄을 준비했다. 자결용 도시락 폭탄과 저격용 물통 폭탄이었다. 행사장을 향해 물통 폭탄을 던졌고, 현장에서 일본군에 체포되면서 도시락 폭탄은 빼앗겼다. 

기념사업회 측은 물통 폭탄에 대해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의 타원형에 가죽끈이 달려 있고, 병마개를 열어 안에 있는 끈을 잡아당겨 던지면 폭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사업회는 1932년 일본 내무성이 윤 의사 취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상하이 윤봉길 폭탄사건의 전말' 자료를 참조했다.

기념사업회 최정석 사무총장은 "역사바로알기운동의 일환으로 수년 전부터 교과서 편찬 관계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려 왔지만 아직도 일부 교과서는 도시락 폭탄이라 기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윤 의사 서거 100주년을 앞두고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념사업회는 일본 정부가 가져간 윤 의사의 도시락 폭탄 반환 추진 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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