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01622


개모성(蓋牟城)

1998년 임기환


중국 개모성 전경. 1997년 이전 촬영된 중국 랴오닝성 개모성의 모습이다. (ⓒ개인)


건립시기 : 5세기

소재지 : 중국 요령성 심양시 소가둔구


중국 요령성 심양시(瀋陽市) 소가둔구(蘇家屯區) 탑산산성(塔山山城)으로 비정되는 삼국시대 포곡식으로 축조된 고구려의 토축 성곽.산성.


내용


고구려가 요동지역을 차지한 후 1차방어선으로 배치한 요충성(要衝城)의 하나이다. 645년(보장왕 4) 당태종이 고구려를 침공할 때 당의 장군 이세적(李世勣)의 공격을 받아 함락되어 잠시 개주(蓋州)로 편입된 바 있는데, 이때 2만 여명의 포로와 10만 여석의 양곡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상당한 비중을 가진 성임을 짐작할 수 있다. 668년 당이 고구려를 멸망시킨 후에는 이곳에 개모주(蓋牟州)를 설치하였다.


『당서(唐書』 지리지에 인용된 「도리기(道里記」에 따르면, 개모성은 안동도호부(安東都護府)에서 동북쪽으로 신성(新城)으로 통하는 교통로 상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개모성은 중국 요령성(遼寧省) 심양시(瀋陽市) 소가둔구(蘇家屯區) 탑산산성(塔山山城)에 비정되고 있다. 탑산산성은 해발 125m의 탑산에 있는데, 산의 정상부에는 파괴된 요(遼)·금(金) 시대의 6각7층 전탑(塼塔)이 있어 탑산으로 불린다.


성의 서남쪽에는 태자하(太子河)의 지류인 사하(沙河)가 흐른다. 산성은 북쪽이 높고 남쪽의 낮은 계곡을 끼고 있는 포곡식(包谷式) 산성으로 성벽의 길이는 1,300m(혹은 2,000m) 정도로 토축으로 만들었다. 동남쪽 계곡 입구에 문지(門址)가 남아 있는데, 성문 주위는 돌출한 옹성(甕城)주 01)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남문이 산성의 정문 기능을 하였으며, 이 밖에도 4곳의 문지가 확인된다.


성안의 가운데에는 비교적 넓은 평지가 있는데, 명(明)대에 창건한 안녕사(安寧寺)의 유지가 있다. 경사면을 계단식으로 정지한 곳에는 고구려 당시에도 상당한 대형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을 처음 축조한 시기에 대한 문헌기록은 없지만, 대략 5세기경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삼국사기(三國史記)

당서(唐書)

東北歷史地理 (孫進己·馮永謙 編, 黑龍江人民出版社, 1989)

高句麗の歷史と遺蹟 (田中俊明, 中央公論社, 1995)


주석

주01 : 성문을 가로질러 빙 둘러쳐 성문을 방어하는 작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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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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