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4215

개신교, 아시안게임 외국 타종교 선수들에 "예수 믿어라"
일부 선수들, 불쾌감 표출하며 주최측에 강력 항의
2014-09-22 14:04:52 

한 개신교 교회가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 이슬람·힌두교권 국가 선수에게 선교활동을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한겨레>에 따르면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이틀째인 지난 20일 인천 남구의 한 교회 신자 10여명이 남동구 구월동 선수촌 ‘웰컴센터’ 앞에서 러시아어로 적힌 선교용 팸플릿을 선수들에게 나눠줬다.

팸플릿에는 성경 일부와 예수를 믿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해당 팸플릿은 힌두교를 따르는 이란과 이슬람권인 동남아시아 선수들에게도 구분 없이 나눠줬다.

이 교회 신자들은 같은 시간 서구 주경기장과 연수구 선학경기장 인근에서도 선교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팸플릿을 받은 일부 선수들은 웰컴센터 측에 곧바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권 국가를 담당하는 한 자원봉사자는 “선수들이 선교활동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항의했다”며 “선수들 대부분이 ‘불쾌하고 화가 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부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기독교 선교활동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며 “그만큼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해당 국가 소속 선수를 상대로 한 선교활동은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월컴센터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 관계자는 “종교적인 분쟁이 확대돼 국가 간 문제로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선교활동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교회 관계자는 “교회를 알리는 차원의 선교였다. 종교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싶은 마음은 없다”면서도 “선교활동은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이다. 팸플릿을 받기 싫으면 안 받으면 된다”고 말해 파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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