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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친박인명사전2’ 펴보니… ‘친박 낙하산’ 반년 새 2배
심혜리 기자 grace@kyunghyang.com 입력 : 2014-10-06 22:38:05ㅣ수정 : 2014-10-06 22:41:43
고위직 213개 장악… 캠프·당 출신 170명
공공기관의 ‘친박 낙하산 인사’가 최근 6개월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6일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공개한 <공공기관친박인명사전2>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132개 공공기관의 213개 고위직에 205명의 친박 인사가 선임됐다. 205명 중 기관장은 60명, 감사 26명, 이사는 119명이었다. 민 의원이 지난 3월 발표한 <공공기관친박인명사전1>에서는 84개 공공기관에 친박 인사 114명이 임명된 것으로 조사됐다. 6개월 사이 낙하산 인사가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2차 사전에서 추가된 낙하산은 66개 기관, 95개 직책에 94명이었다. 1차 사전에 포함됐던 3명이 다른 자리로 옮겨 2차 명단에도 중복 포함됐다. 추가 친박 인사들의 출신은 새누리당 45명, 대선캠프 25명, 대통령직인수위 6명, 기타 18명으로 구분됐다. 창원시장 출신으로 공항 분야 경험이 전무한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연예인 출신으로 한국관광공사 감사에 오른 ‘쟈니윤(윤종승)’씨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집권 이후 전체 친박 낙하산 인사의 출신을 보면 205명 중에서 38%인 78명은 18대 대선 박근혜 캠프 및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이었다. 대선캠프 출신은 아니지만 새누리당 관련 인사들이 205명 중 92명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도 19명이었다. 이 중 63%인 12명은 기관장으로 임명됐다. 친박 기관장 60명 중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이규택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이 대표적 사례다.
민 의원은 이날 “이른바 ‘박피아’의 공기업 잔치는 계속되고 있다”며 “현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 추진은 박피아의 공기업 파티로 귀결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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