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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왕[東城王,?~501]  

재위기간 : 479년∼501년
본명 : 모대(牟大) ·마제(麻帝) ·여대(餘大)

백제 제24대 왕(재위 479∼501). 신진세력을 등용하여 왕권을 강화하고자 하였으며 남제 및 신라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고구려를 견제하였다. 집권 말기에는 신진세력을 견제하려 했으나 도리어 백가에게 살해되었다.

이름 모대(牟大) 또는 마제(麻帝) ·여대(餘大). 문주왕(文周王)의 동생 곤지(昆支)의 아들이며 다음 왕인 무령왕의 배다른 동생이다. 개로왕의 직계가 단절되고 문주왕의 장자인 삼근왕도 일찍 죽자 뒤를 이어 즉위하였다. 동성왕은 귀족들에게 옹립되어 세력기반이 약했으며 왜에 오래 체류하여 국내 사정에도 어두웠다. 그래서 신진세력을 중용하여 왕권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대외적으로는 484년 중국 남제(南齊)와 수교하여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으며, 485년에는 신라에 사신을 파견하여 수교하였다. 488년 위(魏)나라가 군사를 보냈으나 승리하였다(十年 魏遣兵來伐 爲我所敗.《三國史記, 百濟本紀》). 동성왕493년에는 결혼동맹을 맺어 신라의 이찬(伊飡) 비지(比智)의 딸을 비(妃)로 맞이하고, 신라와 연합하여 고구려와 싸웠으며(495), 498년에는 탐라를 복속시켰다. 

웅진(공주)이 새로운 왕도의 모습을 갖추도록 궁실, 임류각, 웅진교를 가설하고 방어시설을 구축하였다. 또, 고구려의 전투에서 공을 세운 귀족들에게 작호를 수여하여 지방을 다스리게 하여 지배력이 미치도록 하였다. 그러나 대규모 토목사업과 거듭되는 자연재해로 인해 민심이 이탈하기도 하였다.

집권 말기에는 신진세력이 비대해지자 사비로 천도하여 이를 견제하려 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신진세력의 반발을 사 위사좌평 백가(苩加)에 의해 살해되었다. 동성왕의 왕권 강화책과 일련의 시책들은 무령왕, 성왕으로 이어지는 왕권 중심의 정치 운영의 바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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