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밀 유출 혐의' 기무사 요원 체포..수사 확대
JTBC | 서복현 | 입력 2015.04.21 21:38

 
[앵커]

성완종 리스트 문제로 약간 뒷전으로 밀린 것 같았던 방산비리 수사는 나름의 진전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이 산 속의 컨테이너에 숨겨 놓은 각종 자료가 발견된 바 있죠. 여기엔 군 기밀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는데,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기무사 요원이 체포됐습니다.

서복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치고 잠시 뒤 문건을 옮겨 실을 트럭이 따라 들어갑니다.

공군 전자전 장비 도입 비리로 구속된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이 산 속 컨테이너에 숨겨 놓았던 무기사업 관련 자료를 압수하기 위해서입니다.

무려 1톤 분량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는 군 기밀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유출 경위를 추적해오던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은 기무사 요원 변모씨를 체포했습니다.

기무사 소속으로 일광공영 담당 업무를 하면서 이 회장에게 기밀을 유출한 정황을 잡은 겁니다.

이 과정에서 변 씨의 부인은 일광그룹 계열사에 취업까지 한 것으로 합수단은 확인했습니다.

이 회장에 대한 수사 이후 군 관계자가 체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합수단은 변 씨 외에 또 다른 군 관계자들도 기밀을 유출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진술을 거부했던 이 회장도 최근 다시 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회장이 군은 물론, 정관계 유력 인사들과도 친분을 쌓은 만큼 수사에 따라 큰 파장이 일 전망입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