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스스로 결정할 기회? ‘기회’라는 말은 ‘책임회피’로 읽힙니다”
4월 21일 뉴스K 클로징 멘트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5.04.21  21:28:38  수정 2015.04.22  09:56:55



“총리에게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

‘성완종 리스트’로 인한 국무총리 사퇴 여론에 함구하고 해외순방을 강행한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이 떠나는 뒷모습에는 이러한 해석들이 따라붙었습니다.

이완구 총리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기회를 줬다는 겁니다.

“다녀와서 결정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말이 ‘시한부 총리설’을 더 뒷받침했지요.

왠지모르게 익숙한 이 풍경,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 낙마 당시를 떠오르게 합니다.

‘왜곡된 역사인식’으로 낙마한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 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빗발쳤을 때도 박근혜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떠났고, “총리에게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 또한 지금과 닮은꼴입니다.

국무총리 거취 문제에 대해 당사자에게 기회를 준다. 이 ‘기회’라는 말은 어느새 ‘책임 회피’로 읽히고 있습니다.

현직 국무총리와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이 ‘금품수수 의혹’ 피의자로 지목되고, 경제부총리 역시 ‘자원외교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지금 책임을 회피하는 방관자가 아닌 위기를 정면돌파하는 대통령이 절실합니다.

기회가 거듭되면 인내는 바닥나기 마련입니다.

대통령에게도 예외는 없습니다.

4월 21일 뉴스 마치겠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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