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박 대통령에 정치적 타격입혀
Posted by: 편집부 in Headline, Topics, 정치 2015/04/21 13:40
뉴욕타임스,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박 대통령에 정치적 타격입혀
- 세월호로 지지율 하락한 박 대통령, 측근들 비리 연루로 입장 더 곤란해져
- 선거 앞두고 집권 여당에 터진 악재
뉴욕타임스는 20일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 소식을 전하고 이로써 세월호 참사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박 대통령은 다시 한 번 타격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 국무총리가 성완종 리스트라는 정치권과 정계의 뇌물수수 추문에 연루돼 사임을 표명했으며 세월호 참사 후 지지율이 급락한 박 대통령의 집권 여당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번 뇌물 스캔들과 국무총리의 사퇴를 맞게 됐다고 적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이완구 국무총리는 한 사업가로부터 불법 현금 기부를 받았고 이에 대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왔으나 야당뿐 아니라 박 대통령의 집권 새누리당으로부터조차 사임하라는 심한 압박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그가 비리 조사로 검찰의 심문을 받는 최초의 현직 총리가 될 가능성이 점점 증가하자 마침내 사임을 표명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해외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이 귀국하는 즉시 이 총리의 사임을 수리할 것이며 이로써 한때 자만하고 기세가 등등했던 그는 한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기사는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박 대통령의 최측근은 이완구 국무총리 한 명이 아니며 한때 박 대통령의 집권 여당의 대표였으며 현재 도지사를 역임 중인 홍준표가 그다음 타자로 소환될 것이라는 국내 언론의 보도를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세월호 침몰 원인이 기업의 탐욕과 규제 실패 그리고 정경유착임을 거론하고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유가족과 시위대의 충돌 소식 및 이들이 정부가 구조실패에 대한 조사를 재개할 것을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급락한 지지율로 고심 중인 박 대통령에게 최측근들이 연루된 이번 스캔들과 국무총리의 사임은 선거를 앞두고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을 암시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뉴욕타임스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nyti.ms/1G20hnQ
South Korean Premier Offers His Resignation
한국 총리 사퇴 표명
By CHOE SANG-HUNAPRIL 20, 2015
SEOUL, South Korea — Prime Minister Lee Wan-koo of South Korea said Tuesday that he had offered to resign over a snowballing bribery scandal, dealing a blow to President Park Geun-hye, whose government has already been rocked by a ferry disaster.
서울, 한국 – 화요일 한국의 이완구 국무총리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뇌물 스캔들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으며, 이것으로 이미 세월호 참사로 그 정부가 흔들린 박근혜 대통령에게 타격을 입혔다.
Mr. Lee has been under mounting pressure from within Ms. Park’s governing Saenuri Party, as well as from the opposition, to step down after an allegation emerged this month that he took 30 million won, or $27,700, in illegal cash donations from a South Korean businessman in 2013.
이 총리는 2013년 한국의 한 기업인으로부터 3천만 원(미화 2만7천7백 달러)의 불법 현금 기부를 받은 것으로 이번 달 혐의가 드러난 이후 야당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의 집권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사퇴하라는 압박을 점점 심하게 받고 있었다.
The businessman, Sung Wan-jong, hanged himself from a tree on April 9, the day he was scheduled to appear before a court to fight attempts by prosecutors to arrest him on corruption charges. He was the first target in the Park government’s widening investigation into corruption allegations that were said to have taken place under her predecessor, Lee Myung-bak.
사업가 성완종씨는 비리 혐의로 구속 실질영장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기로 되어 있던 4월 9일 스스로 나무에 목을 매 자살했다. 그는 전임자인 이명박 집권 시기에 일어났던 비리 혐의들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광범위한 조사에서 첫 대상자였다.
Yet Mr. Sung, a former lawmaker and chairman of a bankrupt construction company, did not go silently: He left behind a memorandum and a tape of a telephone interview that he gave to a South Korean newspaper hours before he died. On the tape and in the memo he detailed illegal cash gifts that he said he had given to Mr. Lee and a few other key political allies of Ms. Park, including both of her former chiefs of staff.
그러나 전 국회의원이자 파산한 건설회사의 회장이었던 성 씨는 조용히 떠나지 않았다: 그는 쪽지와 죽기 몇 시간 전 한국의 한 신문사와 했던 인터뷰 내용의 녹취록을 남겼다. 그 녹취록과 쪽지에서 그는 이 총리, 그리고 두 명의 전 비서실장을 포함한 박근혜의 다른 핵심적 측근 인물들에게 자신이 불법적 현금을 건넨 사실을 세부적으로 밝혔다.
Like the others on Mr. Sung’s list, Mr. Lee denied receiving illegal cash. He even denied knowing Mr. Sung well. But his credibility crumbled fast as domestic news media revealed photographs, telephone records and Mr. Sung’s diaries that indicated the two had spoken on the phone or met numerous times. Mr. Lee faced the increasing likelihood that he would become the first sitting prime minister to be questioned by prosecutors in a corruption inquiry.
성완종 리스트에 밝혀진 다른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이 총리도 불법 현금을 받은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성 회장과의 친분조차도 부인했다. 그러나 한국 언론 매체들이 사진과 통화기록 및 두 사람이 통화한 것과 만난 횟수를 기록한 성 회장의 다이어리를 폭로하자 그의 신뢰성은 급속도로 허물어졌다. 이 총리가 비리 조사로 검찰의 심문을 받는 최초의 현직 총리가 될 가능성이 점점 증가했다.
In a statement sent to reporters early Tuesday, Mr. Lee’s office said he had offered his resignation to Ms. Park on Monday.
화요일 오전에 기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총리는 월요일에 박 대통령에게 자신의 사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Ms. Park, who was on a trip to South America, called Mr. Lee’s decision “deeply regrettable,” according to her spokesman, Min Kyung-wook. South Korean news media quoted unnamed top aides to Ms. Park as saying that she would officially accept Mr. Lee’s resignation as soon as she returned from the trip next Monday.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남미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은 이 총리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한국 뉴스 매체는 익명의 박 대통령 최고 보좌관의 말을 인용하며, 박 대통령이 다음 주 월요일 귀국하는 즉시 이 총리의 사임을 공식적으로 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If that happens, Mr. Lee, once a powerful and cocky party insider, will go down as one of the shortest-serving prime ministers in South Korean history. During his confirmation hearings in February, an audio tape emerged of him boasting to young journalists over lunch in January that he was so well connected with top news media executives that he could ruin the career of unfriendly reporters.
만약 사표가 수리된다면 한때 강력하고 기세가 등등한 당내 인사였던 이 총리는 한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지난 1월 젊은 기자들과 오찬을 하며 자신이 언론사 간부들을 아주 잘 알아서 마음에 안 드는 기자는 그 경력을 망치게 할 수도 있다고 그가 으스대며 말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지난 2월의 인사청문회에서 공개됐다.
Ms. Park has called for a thorough investigation of the bribery scandal. Besides Mr. Lee, Hong Joon-pyo, a former head of Ms. Park’s governing party who now serves as a provincial governor, was cited in domestic news media as the first to face a summons. Mr. Sung said he gave Mr. Hong 100 million won, or $92,000, in illegal campaign donations in 2011. Mr. Hong, who as a young prosecutor built a reputation as an anticorruption crusader, has denied the accusations.
박 대통령은 뇌물 스캔들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 총리 외에도 박 대통령의 집권 여당 전 대표이며 현 도지사인 홍준표가 제일 먼저 소환될 것이라고 국내 언론들이 보도했다. 성 회장은 2011년 불법 선거 자금으로 1억 원(또는 9만2천 달러)을 홍 씨에게 주었다고 말했다. 젊은 검사로서 부패 척결로 명성을 얻은 홍 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Ms. Park’s governing party faced the bribery scandal on the eve of elections for four parliamentary seats next week.
박 대통령의 집권 여당은 국회의원 4석이 걸린 다음 주 선거를 앞두고 뇌물 스캔들을 맞았다.
Her approval ratings plunged after the ferry Sewol capsized off the southwestern coast a year ago, killing 304 people, most of them teenagers. Corporate greed, regulatory failures and corrupt relationships between government officials and businessmen were cited as factors.
그녀의 지지율은 일 년 전 남서해안에서 세월호가 침몰해 대부분이 고등학생인 304명을 죽인 이후 급락했다. 기업의 탐욕, 규제 실패, 그리고 정경유착이 원인으로 거론됐다.
In the past week, as the country marked the first anniversary of the disaster, protesters marching on Ms. Park’s office clashed with tear-gas-spraying riot police officers in downtown Seoul. The marchers, including bereaved families, demanded that the government reopen an investigation into its failures in rescue efforts.
지난주 한국은 참사 1주기를 맞았으며, 청와대로 행진하는 시위대는 서울 도심에서 최루액을 뿌리는 경찰과 충돌했다. 유가족을 포함한 시위대는 정부가 구조실패에 대한 조사를 재개할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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