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6억원 들여 지었는데"..인적 드문 남구미 전망대
구미보 전망대도 발길 뜸해…시민 "예산 낭비"
연합뉴스 | 입력 2015.06.18. 16:33 | 수정 2015.06.18. 17:52

구미보 전망대도 발길 뜸해…시민 "예산 낭비"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찾는 사람이 없는 전망대가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이것이야말로 돈 낭비 아닙니까."

18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와 3단지를 잇는 남구미대교 전망대 인근에서 만난 최상혁(41)씨에게 전망대에 대해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지켜봤으나 전망대에 오르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그나마 최근 한 주말 오후에는 1시간 동안 11명이 찾았다고 한다.

↑ 인적 드문 남구미 전망대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8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와 3단지를 잇는 낙동강 남구미대교에 건립된 전망대가 찾는 사람이 드물어 예산 낭비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전망대는 4대강 사업의 하나로 건설됐다. 2015.6.18 sds123@yna.co.kr

↑ 인적 드문 남구미 전망대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8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와 3단지를 잇는 낙동강 남구미대교에 건립된 전망대가 찾는 사람이 드물어 예산 낭비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전망대는 4대강 사업의 하나로 건설됐다. 2015.6.18 sds123@yna.co.kr

↑ 인적 드문 남구미 전망대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8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와 3단지를 잇는 낙동강 남구미대교에 건립된 전망대가 찾는 사람이 드물어 예산 낭비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전망대는 4대강 사업의 하나로 건설됐다. 2015.6.18 sds123@yna.co.kr

↑ 인적 드문 남구미 전망대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8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와 3단지를 잇는 낙동강 남구미대교에 건립된 전망대가 찾는 사람이 드물어 예산 낭비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전망대는 4대강 사업의 하나로 건설됐다. 2015.6.18 sds123@yna.co.kr

전망대에 오른 사람도 오래 머물지 않았다.

한 4인 가족은 잠시 두리번거리더니 3분도 채 안 돼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단추를 눌렀다.

전망대에서 보는 풍광이 특별히 눈여겨 볼 만하지는 않다는 것이 상당수 방문객의 반응이다.

이 전망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건립됐다.

구미시 공단동 남구미대교 인근에 만든 전망대는 높이가 29.4m이고 건축 면적은 122㎡에 이른다.

낙동강 25공구 공사를 맡은 삼환기업 컨소시엄이 모두 846억원을 들여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전망대를 지었다.

구미시는 2012년 하반기에 정부에서 시설물 관리권을 넘겨받은 뒤 2013년 4월에야 개방했다.

그러나 처음 지을 때부터 전망대가 쓸모가 별로 없을 것이란 지적이 많이 나왔다.

공단과 공단을 잇는 다리 옆에 건립하는 바람에 주거지와 멀어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자동차 이용자는 다리 아래 하천 둔치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전망대에 올라야 한다.

막상 올라도 볼거리가 많지 않고 일부러 찾아가서 봐야 할 만큼 전망대가 독특한 건축미를 갖춘 것도 아니다.

이 때문에 전망대 관리를 맡게 된 구미시 내부에서도 위치 등에 불만을 나타내는 의견이 많았다.

남구미대교보다 낙동강 상류인 구미보에 건립한 전망대도 건립 초기와 달리 찾는 사람이 적다.

주말에나 간간이 방문객이 있을 뿐 평일에는 인적이 드문 상황이다.

자전거길을 달리는 사람도 인증센터에 들러 도장만 찍을 뿐 전망대에는 오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구미보 전망대는 완공한 뒤에 바닥 마감재가 뜨는 등 부실시공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구미시민 이동준(42)씨는 "남구미대교 전망대나 구미보 전망대 모두 찾는 사람이 드물어 결과적으로 예산을 낭비한 것 아니냐"며 "자신들 돈이었으면 저렇게 했을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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