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html?no=49846

"낙동강 녹조 방류로 해결"..그동안 뭐하다..방류하면 해결?
부처간 협업부재로 '정례 방류' 결정에만 4년 걸려
신준섭 기자 sman321@eco-tv.co.kr 2015.07.08 10:55:05

(자료사진)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정부가 낙동강의 경우 녹조가 발생하는 기간 동안 4개 보 수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펄스 방류'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3년간 녹조 발생 때마다 임시로 방류했던 것을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결정을 이끌어내는 데만도 4년이나 걸렸다. 부처 간 협업 부재 때문이다.

그나마도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16일 최초로 방류한 이후 두 번째 방류 시점까지 수질은 나아지지 않았다. '눈 가리고 아웅'식 대응이라는 지적이 지속되는 이유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앞으로 낙동강 수계에서 독성 남조류가 발생하는 6~9월 동안에는 낙동강 8개 보 중 4개 보의 펄스 방류가 매주 1회 주기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등에서 약 700만톤의 물을 방류한 것을 시작으로 해서다.

달라진 점은 방류를 정례화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는 녹조 발생이 심각할 경우에만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임시 방류를 결정했다.

낙동강 상류부에서 초여름인 5월부터 녹조가 관찰되기 시작한 것은 4대강 사업 마무리 이후인 2012년부터지만, 정례 방류가 결정된 것은 4년만이다. 부처 간 협업이 부족했던 점이 원인이다.

환경부 수질관리과 관계자는 "그동안 펄스 방류를 정례화하지 못했던 것은 보 관리 주체인 국토교통부와의 협의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근본적 대책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이조차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4개 보의 수시 방류를 결정하긴 했지만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16일 동일한 4개 보를 통해 펄스 방류를 실시, 500만㎡의 강물을 내보냈지만 합천창녕보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보의 남조류 개체수와 조류 농도는 방류 시점 직전인 같은달 15일보다 악화됐다.

일례로 강정고령보의 경우 지난달 15일 기준 남조류 개체 수는 ㎖ 당 6377개체였지만 29일 기준으로는 ㎖ 당 2만7820개체로 4배 이상 늘었다.

환경단체는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이어지는 녹조에 대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정부가 말하는 협의를 통한 보 수문 개방은 잠깐 열었다가 닫고 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것"이라며 "이런 '눈가리기'식 대응으로는 사태 해결이 힘들다. 수문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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