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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녹조 보고도…대구 달성군, 낙동강에 ‘관광용’ 쾌속선 띄우나
등록 :2015-07-31 14:27수정 :2015-07-31 15:41

지난 6월 18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낙동강 일대에 녹조가 발생해, 강물이 진녹색으로 변해 있다. 대구/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지난 6월 18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낙동강 일대에 녹조가 발생해, 강물이 진녹색으로 변해 있다. 대구/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달성군, 수상레저스포츠 인기에 ‘유람선 사업’ 등 강행
환경단체들, 강 오염 우려에 반대 “식수원 안전 위협”

대구 달성군이 낙동강에 관광용 쾌속선을 띄우려 하자 환경단체들이 낙동강 오염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나섰다.

대구 달성군은 8월1일 낮 12시부터 26인승 ‘달성쾌속선’을 낙동강에 띄운다. 시속 70㎞까지 달리는 이 쾌속선은 낙동강 화원읍 성산리 사문진 나루터에서 출발해 낙동강 강정보를 거쳐 달성군 옥포면 간경리까지 9㎞를 돌아온다. 배의 운항시간은 20분이며, 이용요금은 어른은 1인당 1만원, 어린이는 6천원이다. 달성군은 이에앞서 지난해 7월에는 사문진 나루터를 출발해 1㎞ 떨어진 달성습지를 돌아오는 12인승 나룻배 운항을 시작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는 달성쾌속선과 코스가 비슷한 72인승 유람선을 운항하고 있다. 달성군은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수상레저 스포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관광객을 유치하기위해 유람선을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구환경운동연합은 31일 성명을 내 “낙동강은 요즘 4대강 사업 여파로 녹조가 심각하다. 맹독성 남조류때문에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이런 형편인데도 유람선 사업을 강행하는 달성군의 저의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은 1300만 영남지역 주민들의 젖줄이다. 식수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유람선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부섭 대구 달성군 부군수는 “운항선을 움직이는데 경유를 사용하고 있지만 수질오염은 미미하다고 본다. 또 유람선이 주변을 운항하는 달성습지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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