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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도, 여중생도 하야 촉구... "대구가 결자해지"
[현장] 대구 시민들, 동성로에서 자발적 1인 시위 나서
16.10.30 21:03 l 최종 업데이트 16.10.30 21:03 l 조정훈(tghome)
▲ 30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한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자 지나가던 시민들이 1인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 조정훈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대구경북이 결자해지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십시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시민들이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대통령 하야 촉구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동성로에서 매일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아무개(48)씨는 30일 낮 12시부터 대구시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박근혜 하야'라고 쓴 종이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강씨는 "언론을 통해 박 대통령이 최순실의 아바타였다는 게 화가 났다"며 "혼자라도 나와서 1인 시위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강씨가 1인 시위를 벌이자 지나가던 시민들이 관심있게 쳐다보거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 시민은 "나도 하고 싶지만 미안하다, 고생이 많다"며 "목이라도 축이시라"고 음료수를 사다 주고 총총히 사라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강씨의 발밑에는 음료수와 빵 등이 많아졌다. 지나던 시민들이 조용히 놓고 간 것들이다.
강씨가 약 2시간 정도 침묵시위를 이어가자 여학생 2명이 다가와 "저도 함께 해도 되나요?"라고 물었다. 괜찮다는 대답이 이어지자 학생들은 A4 용지에 굵은 펜으로 '박근혜 퇴진', '박근혜 하야'라고 쓴 뒤 함께 1인 시위를 벌였다.
여중생도 동참... "대통령에게 물러나라고 말하고 싶었다"
▲ 대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30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한 시민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조정훈
▲ 대구시민들이 자발적으로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박근혜 하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조정훈
중학교 3학년인 우아무개(16)양은 "대구에서도 박근혜 하야 집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기 위해 나왔다"며 "혼자 1인 시위를 하고 계셔서 좀 어색했지만 동참하고 싶어 피켓을 들었다"고 말했다. 우양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나라가 제대로 안 돌아가면 잘 살 수 없기 때문에 학생이지만 대통령에게 물러나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잠시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 우양의 손에는 묵직한 용지가 들려 있었다. 시위에 참여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인근에 있는 문구점으로 달려가 '박근혜 하야'라고 쓴 내용의 용지를 프린트해 온 것이다.
이효인(20, 대구대)씨도 "혼자 왔는데 처음엔 나서기 두려웠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 용기가 났다"며 "대구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가장 많이 지지했는데 이제는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삼집(53)씨는 부인과 함께 시내에 나왔다가 1인 시위에 동참했다. 원씨는 "대구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책임지고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해야 한다"며 "오늘 최순실이 국내에 드러오는 것은 이미 말 맞추기를 끝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유혜영(20, 동아방송대)씨도 "대구에서 대통령의 잘못을 책임져야 한다"며 "아직도 박근혜 대통령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대통령이 불쌍한 게 아니라 우리가 불행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직장인인 김현석(27)씨는 '처음으로 낸 용기, 박근혜 하야'라고 자필로 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김씨는 "박근혜는 대통령이 될 때부터 부정선거, 세월호 참사, 최순실 등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멘붕 상태인데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 지난 28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촛불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피켓을 들고 앉아 있다. ⓒ 조정훈
▲ 정의당 대구시당은 30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 조정훈
지난 28일에는 약 1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대통령 하야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들은 "누가 진짜 대통령인가?"라며 '#나와라 최순실', '#박근혜 하야' 등의 피켓을 들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자발적 1인 시위가 진행되고 시민단체들의 대통령 하야 집회가 이어진 데 이어 정의당 대구시당도 30일 오후 당원들과 시민들이 함께 모인 가운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매일 오후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들의 대통령 하야 목소리는 대학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대는 지난 27일 교수들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한 데 이어 총학생회가 기자회견을 갖고 시국선언을 했다. 학생들은 경북대 북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영남대 학생들도 학교 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1인 시위에 나선 데 이어 31일 오전에는 학생들이 모여 시국선언을 진행한다. 또 대구교대와 다른 대학가로도 시국선언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관련글 : 10월29일 (토) 6시 청계광장 박근혜 하야 촉구 촛불집회 http://tadream.tistory.com/16093
행인도, 여중생도 하야 촉구... "대구가 결자해지"
[현장] 대구 시민들, 동성로에서 자발적 1인 시위 나서
16.10.30 21:03 l 최종 업데이트 16.10.30 21:03 l 조정훈(tghome)
▲ 30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한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자 지나가던 시민들이 1인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 조정훈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대구경북이 결자해지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십시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시민들이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대통령 하야 촉구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동성로에서 매일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아무개(48)씨는 30일 낮 12시부터 대구시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박근혜 하야'라고 쓴 종이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강씨는 "언론을 통해 박 대통령이 최순실의 아바타였다는 게 화가 났다"며 "혼자라도 나와서 1인 시위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강씨가 1인 시위를 벌이자 지나가던 시민들이 관심있게 쳐다보거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 시민은 "나도 하고 싶지만 미안하다, 고생이 많다"며 "목이라도 축이시라"고 음료수를 사다 주고 총총히 사라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강씨의 발밑에는 음료수와 빵 등이 많아졌다. 지나던 시민들이 조용히 놓고 간 것들이다.
강씨가 약 2시간 정도 침묵시위를 이어가자 여학생 2명이 다가와 "저도 함께 해도 되나요?"라고 물었다. 괜찮다는 대답이 이어지자 학생들은 A4 용지에 굵은 펜으로 '박근혜 퇴진', '박근혜 하야'라고 쓴 뒤 함께 1인 시위를 벌였다.
여중생도 동참... "대통령에게 물러나라고 말하고 싶었다"
▲ 대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30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한 시민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조정훈
▲ 대구시민들이 자발적으로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박근혜 하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조정훈
중학교 3학년인 우아무개(16)양은 "대구에서도 박근혜 하야 집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기 위해 나왔다"며 "혼자 1인 시위를 하고 계셔서 좀 어색했지만 동참하고 싶어 피켓을 들었다"고 말했다. 우양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나라가 제대로 안 돌아가면 잘 살 수 없기 때문에 학생이지만 대통령에게 물러나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잠시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 우양의 손에는 묵직한 용지가 들려 있었다. 시위에 참여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인근에 있는 문구점으로 달려가 '박근혜 하야'라고 쓴 내용의 용지를 프린트해 온 것이다.
이효인(20, 대구대)씨도 "혼자 왔는데 처음엔 나서기 두려웠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 용기가 났다"며 "대구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가장 많이 지지했는데 이제는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삼집(53)씨는 부인과 함께 시내에 나왔다가 1인 시위에 동참했다. 원씨는 "대구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책임지고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해야 한다"며 "오늘 최순실이 국내에 드러오는 것은 이미 말 맞추기를 끝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유혜영(20, 동아방송대)씨도 "대구에서 대통령의 잘못을 책임져야 한다"며 "아직도 박근혜 대통령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대통령이 불쌍한 게 아니라 우리가 불행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직장인인 김현석(27)씨는 '처음으로 낸 용기, 박근혜 하야'라고 자필로 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김씨는 "박근혜는 대통령이 될 때부터 부정선거, 세월호 참사, 최순실 등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멘붕 상태인데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 지난 28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촛불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피켓을 들고 앉아 있다. ⓒ 조정훈
▲ 정의당 대구시당은 30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 조정훈
지난 28일에는 약 1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대통령 하야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들은 "누가 진짜 대통령인가?"라며 '#나와라 최순실', '#박근혜 하야' 등의 피켓을 들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자발적 1인 시위가 진행되고 시민단체들의 대통령 하야 집회가 이어진 데 이어 정의당 대구시당도 30일 오후 당원들과 시민들이 함께 모인 가운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매일 오후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들의 대통령 하야 목소리는 대학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대는 지난 27일 교수들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한 데 이어 총학생회가 기자회견을 갖고 시국선언을 했다. 학생들은 경북대 북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영남대 학생들도 학교 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1인 시위에 나선 데 이어 31일 오전에는 학생들이 모여 시국선언을 진행한다. 또 대구교대와 다른 대학가로도 시국선언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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