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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 "박근혜, 최태민 구하려 울고불고 난리폈다"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서 밝혀…반기문에 대해서도 "나라 장래 위해 돕는 것이 순리" 강조
온라인 기사 2016.11.14 14:39 

[일요신문] 우리나라 정치사의 산증인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형부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 JP는 사태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박 대통령과 최태민 목사의 관계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기도 하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  

JP는 인터뷰에서 “그 고집을 꺾을 사람 하나도 없다. 남자 같으면 융통성도 있고 할 텐데….”라며 박 대통령은 절대 하야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는 “누가 뭐라고 해도 소용없다.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고 해도 거기 앉아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그런 고집쟁이야. 고집부리면 누구도 손댈 수가 없다”고 말했다. 

JP는 과거 자신이 ‘최태민 애까지 있는 사람(박 대통령)이 무슨 정치를 하려고 하냐?’고 말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자신은 절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JP 측은 그런 말을 퍼뜨린 자를 특정할 수가 없어서 고소를 할 수도 없고 인터넷에서 지울 수도 없었다고 했다. 

JP는 최 목사와 박 대통령 간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도 털어놨다. JP는 “오죽하면 박정희 대통령이 정보부장 김재규에게 ‘그 최태민이란 놈 조사 좀 해 봐. 뭐하는 놈인지’ 그랬을까”라며 “김재규가 ‘아버지가 조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했더니 ‘근혜’는 ‘맘대로 해 보라’며 고함을 지르고 야단을 쳤다. 아버지한테 찾아가서 울고불고 난리를 부렸지. 그랬던 사람이 지금 대통령이니 우습다”고 말했다. 

JP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내년 대선에 출마하면 돕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JP는 “(반 총장은)어쨌든 세계 정부에서 10년 동안 심부름한 사람 아닌가. 그러니까 보통 사람이 못 가진 것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사람이 해 보겠다 하면 나라 장래를 위해 돕는 것이 순리”라고 언급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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