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1201131001&code=970100
中 신화통신 “촛불은 겨울바람이 세차게 몰아쳐도 꺼지지 않을 것”···외신 대통령 퇴진 시위 보도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입력 : 2016.11.20 11:31:00 수정 : 2016.11.20 11:40:56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4주째 이어지고 있다고 소식을 전한 프랑스앙포의 기사 화면 캡쳐
19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에 전국에서 100만명이 집결했다. 외신들도 수주째 이어지는 대규모 정권 퇴진 집회에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수십만명이 집결한 대규모 집회임에도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19일 “부패 스캔들로 곤경에 처한 박근혜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수십만명이 서울에서 4주째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1980년대 민주화 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지난 12일 집회에는 100만명이 운집했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또 집회가 저녁까지 이어지면서 시위 참가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색의 촛불을 화면에 띄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촛불 시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공영방송인 프랑스앙포는 19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주최측 추산 60만명, 경찰 추산 17만명이 모였다”며 “국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서울을 비롯해 부산, 광주, 대구, 울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앙포는 “박근혜 대통령이 초자연적인 색채가 가미된 이상한 정경유착 스캔들에 휘말렸다”며 “박 대통령이 부패와 직권남용 혐의로 체포된, 무당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한 신비술사 같은 조언자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집회가 아이들이 오기에도 좋을 정도로 축제분위기를 보였다며 가족들,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 노령층이 손에 촛불을 든 채 함께 어울렸다고 전했다.
BBC 방송은 박 대통령이 두 차례 TV 방송을 통해 사과했지만, 대규모 퇴진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촛불은 겨울바람이 세차게 몰아쳐도 꺼지지 않을 것”이라며 촛불집회가 박 대통령이 퇴진하거나 탄핵당하기 전까지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화는 이번 집회에 수능 시험을 마친 학생들도 가세했다며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한 데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3주째 지지율 5%를 기록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언론은 한국 전역에서 벌어진 촛불집회 내용을 자세히 전하면서 최순실 의혹을 조사해 온 검찰이 20일 수사내용을 발표하면 향후 정국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 사진과 함께 전하면서 “최씨 등의 기소장에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가 명기되면 국민의 반발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도 “박 대통령이 최근 사태를 수습하지 못한 채 국정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사임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는 앞으로도 매주 토요일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화염병과 물대포가 오가던 한국의 시위 풍경이 평화적으로 바뀌었다는 것도 소개했다.
일부 외신들은 박 대통령이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한국이 성별에 따른 불평등이 깊숙이 자리 잡은 국가이며 박 대통령은 취임한 이후에도 장관직 19명 가운데 2명만 여성을 기용하는 등 여권 신장을 위해 그다지 한 일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또 “슬프게도 박근혜 대통령의 실패는 여성에 대한 증오를 유발하고 있다”고 말한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다.
외국에서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탈리아 로마에 거주하는 동포와 유학생 등 150명이 이날 오후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서 ‘박근혜 퇴진하라!’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과 손팻말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에서도 50여 명이 시국선언 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의 사임과 성역 없는 검찰 조사 등을 요구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와 조지타운대, 메릴랜드대에 다니는 한인 학생들은 18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박 대통령이 “국가를 사유화해 민주국가의 기반을 뒤흔들었다”며 즉시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中 신화통신 “촛불은 겨울바람이 세차게 몰아쳐도 꺼지지 않을 것”···외신 대통령 퇴진 시위 보도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입력 : 2016.11.20 11:31:00 수정 : 2016.11.20 11:40:56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4주째 이어지고 있다고 소식을 전한 프랑스앙포의 기사 화면 캡쳐
19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에 전국에서 100만명이 집결했다. 외신들도 수주째 이어지는 대규모 정권 퇴진 집회에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수십만명이 집결한 대규모 집회임에도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19일 “부패 스캔들로 곤경에 처한 박근혜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수십만명이 서울에서 4주째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1980년대 민주화 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지난 12일 집회에는 100만명이 운집했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또 집회가 저녁까지 이어지면서 시위 참가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색의 촛불을 화면에 띄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촛불 시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공영방송인 프랑스앙포는 19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주최측 추산 60만명, 경찰 추산 17만명이 모였다”며 “국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서울을 비롯해 부산, 광주, 대구, 울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앙포는 “박근혜 대통령이 초자연적인 색채가 가미된 이상한 정경유착 스캔들에 휘말렸다”며 “박 대통령이 부패와 직권남용 혐의로 체포된, 무당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한 신비술사 같은 조언자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집회가 아이들이 오기에도 좋을 정도로 축제분위기를 보였다며 가족들,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 노령층이 손에 촛불을 든 채 함께 어울렸다고 전했다.
BBC 방송은 박 대통령이 두 차례 TV 방송을 통해 사과했지만, 대규모 퇴진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촛불은 겨울바람이 세차게 몰아쳐도 꺼지지 않을 것”이라며 촛불집회가 박 대통령이 퇴진하거나 탄핵당하기 전까지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화는 이번 집회에 수능 시험을 마친 학생들도 가세했다며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한 데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3주째 지지율 5%를 기록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언론은 한국 전역에서 벌어진 촛불집회 내용을 자세히 전하면서 최순실 의혹을 조사해 온 검찰이 20일 수사내용을 발표하면 향후 정국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 사진과 함께 전하면서 “최씨 등의 기소장에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가 명기되면 국민의 반발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도 “박 대통령이 최근 사태를 수습하지 못한 채 국정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사임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는 앞으로도 매주 토요일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화염병과 물대포가 오가던 한국의 시위 풍경이 평화적으로 바뀌었다는 것도 소개했다.
일부 외신들은 박 대통령이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한국이 성별에 따른 불평등이 깊숙이 자리 잡은 국가이며 박 대통령은 취임한 이후에도 장관직 19명 가운데 2명만 여성을 기용하는 등 여권 신장을 위해 그다지 한 일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또 “슬프게도 박근혜 대통령의 실패는 여성에 대한 증오를 유발하고 있다”고 말한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다.
외국에서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탈리아 로마에 거주하는 동포와 유학생 등 150명이 이날 오후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서 ‘박근혜 퇴진하라!’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과 손팻말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에서도 50여 명이 시국선언 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의 사임과 성역 없는 검찰 조사 등을 요구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와 조지타운대, 메릴랜드대에 다니는 한인 학생들은 18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박 대통령이 “국가를 사유화해 민주국가의 기반을 뒤흔들었다”며 즉시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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