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q=139939

"朴정권이 군 사조직 '알자회'를 부활시켰다"
제보자 "우병우-안봉근이 뒤 봐줘", 우병우 "그런 일 없다"
2016-12-22 20:20:41 

지난 1992년 해체된 육사출신 사조직 '알자회'가 박근혜 정권에 의해 부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국정조사특위 국회 청문회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육사 34~43기 출신들이 만든 '알자회'를 알고 있냐"고 물었고, 우 전 수석은 "들어봤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그러자 익명의 제보자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제보자는 "알자회가 하나회처럼 살아났다. 우병우와 안봉근이 뒤를 다 봐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제보를 근거로 "임호영 한미연합사부사령관, 조현천 기무사령관 등 알자회가 작년까지 매해 강원도 속초 콘도에서 회의를 해왔다. 내년 인사에 누가 총장으로 가고, 누가 수방사에 가고 특전사, 기무사에 간다고 작당모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우 전 수석이 지난 7월 군 인사에서 알자회 회원인 권 모, 신 모 대령의 장성 진급 '오더'를 조현천 기무사령관을 통해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에게 내렸다"며 "권 대령의 경우 뇌종양으로 전역 사유에 해당됐지만, 인사 2주 전 신체검사를 통해 합격 통보를 받고 장성으로 진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신 대령 역시 장성 진급 오더가 내려갔지만 진급이 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조현천 기무사령관이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에게 항의했고, 장 총장이 조 사령관에게 사과 전화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우 전 수석은 이에 대해 "조현천 사령관은 알고 있지만, 통상적인 업무 얘기 외에 누구를 승진시키라는 등 인사 얘기는 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우 전 수석이 본인의 인사 검증과 국정원 추명호 전 국장, 조현천 기무사령관으로부터 군내 인사 정보를 받으며 군 인사에 개입하면서 박근혜 정부에서 알자회를 살아나게 했다"고 주장했다. 추명호 전 국장 역시 알자회 출신으로 전역후 국정원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인사다.

알자회는 ‘하나회’의 뒤를 이은 육사 출신들의 사조직으로 1992년 적발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3년 집권 첫해 하나회 등을 숙청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 들어 2014년 알자회 출신 조현천 기무사령관을 기용하면서, 그동안 정가와 군에서는 박 대통령이 사조직을 부활시켜 군을 장악해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앞서 2014년 '정윤회 문건'을 작성했던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지만 EG회장의 육사 동기로 절친인 이재수 기무사령관이 당시 갑자기 경질된 것은 최순실-정윤회 등 '비선실세' 때문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재수 사령관 경질후 그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다름아닌 알자회 출신 조현천 기무사령관이어서, 최순실 등 비선이 군 인사까지 좌지우지한 게 아니냐는 의혹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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