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2182153001
85만 촛불 빛났다···"이재용 구속, 우병우 소환 기쁘지만 방심은 금물"
이유진·김원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입력 : 2017.02.18 21:53:00 수정 : 2017.02.18 22:10:00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6번째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집회를 마치고 행진을 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6번째 촛불집회가 열린 18일 밤 9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한바탕 춤판이 벌어졌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밤 9시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끼리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고, 아리랑을 부르며 마무리됐다. 시민들은 “탄핵 지연 어림없다”, “박근혜·황교안 즉 각퇴진”, “특검 기간 연장하라”, “이재용 말고 다른 재벌총수와 공범자 구속” 등을 외쳤다.
오후 4시30분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밤 9시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끼리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고, 아리랑을 부르며 마무리됐다. | 이유진 기자
오후 4시30분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밤 9시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끼리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고, 아리랑을 부르며 마무리됐다. | 이유진 기자
16번의 촛불집회를 모두 나왔다는 대학생 최형욱씨(22)는 “16번까지 촛불집회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박근혜 퇴진은 물론이고 황교안도 빨리 물러나고 이대로 계속 모두 다 구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84만5000명이 나온 16번째 촛불집회의 분위기는 이전보다 밝아졌다. 지난 한 주 사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구석되고 촛불집회가 열린 18일 오전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특검에 소환되면서 시민들의 가슴 속 답답함도 조금은 풀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부 김은숙씨(39)는 “법원에서 청와대 압수수색 관련해서 기각한 날, 남편에게 꼭 이번 주말에는 특검 응원하러 촛불집회 나가자고 했다”며 “그런데 오늘 아침에 우병우가 특검 출석하는 걸 보고 나와서 그런지 더 흥이 난다. 빨리 박근혜 대통령 탄핵 돼서 촛불집회가 모두 좋은 추억으로만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아직 세월호에 사람이 있다’는 불빛이 켜졌다. | 김영민 기자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나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주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에는 사전 행사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촛불권리선언을 위한 시민대토론 ‘2017 대한민국, 꽃길을 부탁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사회자로 나섰고, 일반 시민과 세월호 유가족 등 1300명이 참가했다. 시민들은 재벌개혁, 노동과 일자리, 소수자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자유롭게 토론했다.
국정농단의 주역으로 불리는 박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이재용 부회장의 얼굴을 복싱용 미트에 새겨 복싱 글러브로 때릴 수 있게 만든 ‘하야 펀치2’가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 이유진 기자
‘탱탱볼’에 최순실씨의 얼굴을 만화 캐릭터처럼 그려 새긴 ‘히트다 히트, 순실이 탱탱볼’도 인기였다 | 이유진 기자
한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과 동아일보사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대한문 앞에 모여 ‘탄핵 반대’를 외친 참가자들은 대다수가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 수기나 대형 태극기, 대형 성조기 등을 들고 ‘탄핵기각’, ‘탄핵무효’, ‘국회해산’, ‘특검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탄기국 집회에 참여한 50대 남성이 이날 오후 8시30분쯤 서울시청 맞은 편 플라자호텔 앞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자신을 제지하는 경찰을 때린 혐의(공무집행방해)로 불구속 입건됐다.
85만 촛불 빛났다···"이재용 구속, 우병우 소환 기쁘지만 방심은 금물"
이유진·김원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입력 : 2017.02.18 21:53:00 수정 : 2017.02.18 22:10:00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6번째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집회를 마치고 행진을 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6번째 촛불집회가 열린 18일 밤 9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한바탕 춤판이 벌어졌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밤 9시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끼리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고, 아리랑을 부르며 마무리됐다. 시민들은 “탄핵 지연 어림없다”, “박근혜·황교안 즉 각퇴진”, “특검 기간 연장하라”, “이재용 말고 다른 재벌총수와 공범자 구속” 등을 외쳤다.
오후 4시30분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밤 9시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끼리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고, 아리랑을 부르며 마무리됐다. | 이유진 기자
오후 4시30분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밤 9시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끼리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고, 아리랑을 부르며 마무리됐다. | 이유진 기자
16번의 촛불집회를 모두 나왔다는 대학생 최형욱씨(22)는 “16번까지 촛불집회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박근혜 퇴진은 물론이고 황교안도 빨리 물러나고 이대로 계속 모두 다 구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84만5000명이 나온 16번째 촛불집회의 분위기는 이전보다 밝아졌다. 지난 한 주 사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구석되고 촛불집회가 열린 18일 오전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특검에 소환되면서 시민들의 가슴 속 답답함도 조금은 풀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부 김은숙씨(39)는 “법원에서 청와대 압수수색 관련해서 기각한 날, 남편에게 꼭 이번 주말에는 특검 응원하러 촛불집회 나가자고 했다”며 “그런데 오늘 아침에 우병우가 특검 출석하는 걸 보고 나와서 그런지 더 흥이 난다. 빨리 박근혜 대통령 탄핵 돼서 촛불집회가 모두 좋은 추억으로만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아직 세월호에 사람이 있다’는 불빛이 켜졌다. | 김영민 기자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나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주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에는 사전 행사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촛불권리선언을 위한 시민대토론 ‘2017 대한민국, 꽃길을 부탁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사회자로 나섰고, 일반 시민과 세월호 유가족 등 1300명이 참가했다. 시민들은 재벌개혁, 노동과 일자리, 소수자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자유롭게 토론했다.
국정농단의 주역으로 불리는 박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이재용 부회장의 얼굴을 복싱용 미트에 새겨 복싱 글러브로 때릴 수 있게 만든 ‘하야 펀치2’가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 이유진 기자
‘탱탱볼’에 최순실씨의 얼굴을 만화 캐릭터처럼 그려 새긴 ‘히트다 히트, 순실이 탱탱볼’도 인기였다 | 이유진 기자
한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과 동아일보사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대한문 앞에 모여 ‘탄핵 반대’를 외친 참가자들은 대다수가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 수기나 대형 태극기, 대형 성조기 등을 들고 ‘탄핵기각’, ‘탄핵무효’, ‘국회해산’, ‘특검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탄기국 집회에 참여한 50대 남성이 이날 오후 8시30분쯤 서울시청 맞은 편 플라자호텔 앞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자신을 제지하는 경찰을 때린 혐의(공무집행방해)로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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