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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4년 너희 세상은 끝났다” 민중총궐기 30만의 함성
“박근혜 탄핵 된다면 이제부터 본격 투쟁의 시작”
지형원 기자 jhw@vop.co.kr 발행 2017-02-25 19:16:55 수정 2017-02-25 19:55:28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7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리기 앞서 '2017 민중총궐기' 집회가 열리고 있다. 광장에 20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7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리기 앞서 '2017 민중총궐기' 집회가 열리고 있다. 광장에 20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기인 25일 노동자·농민·학생·빈민들의 대규모 민중총궐기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박근혜 4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는 구호로 박근혜 정권의 적폐청산·인적청산을 요구했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노동자·농민·빈민·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올해 첫 민중총궐기 집회를 열었다. 30만명(주최측 추산)이 운집한 이들은 ‘박근혜 퇴진·구속’, ‘특검연장’ 등 피켓을 들고 투쟁발언과 문화공연를 이어갔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선언문을 발표해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특검 연장 ▲황교안·김기춘·우병우 등 유신 잔당 청산 ▲사드배치, 위안부 야합, 한일군사협정 저지 ▲친일독재미화 국정교과서 반대 ▲노동개악, 부자감세, 성과연봉제, 전교조 탄압 저지 ▲살농정책, 빈민탄압, 여성, 성소수자 차별 저지를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오늘 민중총궐기는 박근혜의 무덤을 파는 총궐기다”며 “박근혜가 탄핵되면 승리에 도취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 본격 투쟁의 시작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우리의 과제와 민중의 요구를 위해 스스로 싸우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7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7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정병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7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리기 앞서  '2017 민중총궐기' 집회가 열리고 광장에 가득 매운 시민들이 "박근혜 즉각 퇴진"과 "신속탄핵", "특검연장"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7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리기 앞서 '2017 민중총궐기' 집회가 열리고 광장에 가득 매운 시민들이 "박근혜 즉각 퇴진"과 "신속탄핵", "특검연장"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7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7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정병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7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펼쳐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7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펼쳐지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노동자 대표로 투쟁 발언한 김수억 기아차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장은 “누가 이땅에 노동자와 청년, 학생들을 절망으로 내몰았는가. 바로 박근혜 정권과 재벌이다. 법에 군림하며 온갖 특권과 이권을 착취한 그들의 곳간이 차곡차곡 쌓일 때 노동자 서민은 배고프며 고통받았다”며 “정권교체만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은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총파업으로 악법을 철폐하고 정리해고·노조탄압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찬 백남기투쟁본부 공동대표는 “박근혜 정권 하에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피눈물 흘리고, 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죽어갔나. 이 땅에 민주주의가 삼십년으로 후퇴하지 않았는가”라며 “박근혜 정권이 끝장나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대표로 발언한 박혜신 전국대학생시국회의 집행위원은 “특검 수사가 28일로 만료된다. 자유한국당은 특검 연장이 대선용 정치공세라면서 연장을 반대한다”며 “그런데 박근혜 일당과 황교안·자유한국당이야 말로 대선용 정치 노름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취임 4년간 대학생의 삶은 지옥불이었다. 경쟁 일자리를 강요하는 노동개악, 세월호 참사까지 있었다”며 “이 정권 자체를 종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추재호 전국노점상총연합 중부지역장은 “법 앞에서 모든 국민들은 평등하다고 했다. 그러나 가난한 자들이 그렇게 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는가. 법 앞에서 저희는 너무 불공정하기에 싸우고 있다”며 “이번 민중총궐기를 계기로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고 없는 자들이 웃으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고 결의했다.

행사 중간에는 ‘박근혜 4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는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기도 했다.

한편 민중총궐기 행사에 마무리된 뒤에는 전국으로 집중되는 ‘17차 범국민행동의 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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