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op.co.kr/A00001167811.html

이채익, ‘촛불’ 폄훼 | 정치
“촛불혁명”에 발끈한 이채익 “촛불에 동원된 인원 엄청 많아” 폄훼
“이낙연, 촛불혁명? ‘태극기 집회’는 왜 얘기 안 하냐”
신종훈 기자 sjh@vop.co.kr 발행 2017-06-12 16:41:28 수정 2017-06-12 17:33:42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양지웅 기자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촛불민심'을 두고 "동원된 인원들"이라고 폄훼하고 나섰다. "촛불혁명"을 언급한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의 취임인사에 이 의원이 발끈하며 한 발언이다.

이 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직후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 과정에서 탄생했다'는 이 총리의 발언을 언급하며 "촛불혁명, 촛불혁명 하지만 (실상은) 동원된 인원이 엄청 많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총리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취임인사를 하며 "문재인 정부는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6개월에 걸쳐 전국에서 연인원 1천7백만 명이 동참한 '촛불혁명'의 과정에서 탄생했다"며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태생적으로 무거운 책무를 많이 떠안고 출항했다"고 밝혔다. 본회의장에서 이러한 내용의 발언이 나오는 순간 이 의원은 "그 얘기 좀 그만하라"고 고함을 쳐대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의총에서 "있을 수가 없는 얘기다. 어떻게 이런 얘기를 야당 의원 앞에서 할 수 있느냐"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는 "이 총리가 인사청문회 때는 미사여구를 섞어서 철저히 낮은 자세로 하다가 이제 국무총리 되니까 제1 야당에 선전포고를 한 것이 아니냐"며 "이 총리가 국회에서 첫 인사를 이렇게 한 것은 제 양심으로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의원은 "이럴 때 우리가 분노하지 않고 넘어가면 (이 총리는) 대한민국의 전 공무원들이 '촛불혁명'의 도구인양 할 것이 아니냐"며 "이 총리는 왜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은 얘기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말 이제는 나라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제1 야당의 자세를 확실히 갖춰야 한다"며 "이제 두 눈 부릅뜨고 국가와 국민을 어렵게 하면서 잘못 가는 것은 확실히 시시비비를 가리고 제1 야당의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8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장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고 백남기 농민의 큰딸 백도라지씨와 5.18 단체 관계자들, 교수 등을 향해 "5.18 정신을 모독하고 말이지", "어용 NGO(비정부기구) 단체", "어용 교수"라고 막말 비난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인사말을 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