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726162816428
쑥대밭 된 법정 밖.."박영수 그러다 칼 맞을 것"
박진영 입력 2017.07.26. 16:28 수정 2017.07.26. 18:05
26일 이재용 부회장 재판 이모저모
“야, 이 XX년아. XX하네.”
26일 오전 11시5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서관 2층이 한순간에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쑥대밭으로 변했다. 뇌물 공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 5명의 오전 재판이 끝난 직후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최순실씨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최씨는 이날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자진 출석했으나 “특검을 신뢰할 수 없다”며 증언 거부권을 행사했다. 연합뉴스
중년 여성들 간 말싸움은 이내 몸싸움으로 번졌다. 박근혜(65·〃)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시비가 붙은 또 다른 여성의 옷깃을 틀어쥔 것. 법원 경위들이 멱살을 잡힌 여성을 진정시켜 법원 청사 밖으로 간신히 데리고 나가면서 싸움이 일단락됐다. 이 여성은 “세월호 리본을 가지고 있다고”라며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로비 바닥에 떨어진 이 여성의 물품에는 실제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이 달려 있었다. 이들의 싸움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세월호 참사) 유족도 아닌데 유족 행세를 한다”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최순실(61·〃)씨가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자진 출석한 이날 법정 안팎에서는 크고 작은 소란이 이어졌다. 오전 11시30분쯤 휴정하는 사이, 재판이 열린 417호 대법정 바로 밖에서는 또 다른 중년 여성들이 “먼저 욕을 했다”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큰소리로 주고받았다.
최씨가 “특검을 신뢰할 수 없다”며 증인 거부권을 행사해 재판이 오후 2시5분 끝나 방청객들이 퇴정하는 동안에는 “박영수(특별검사) 그러다 칼 맞을 것”이라는 악담이 어디선가 터져 나왔다. 한 방청객은 “공산당도 아니고 무슨 경제 공동체냐”며 특검이 박 전 대통령과의 경제 공동체를 인정하라고 협박했다는 최씨의 주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최씨는 이날 재판에서 “(지난 12일 특검이 이 부회장 재판에) 딸(정유라씨)을 데려가 증인 신문한 건 ‘제2의 장시호’를 만들기 위한 수법”이라며 “장시호가 ‘특검 도우미’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검이 자신의 조카인 장씨를 회유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딸까지 협박해 회유했다는 주장이다. 장씨는 특검팀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들을 제공해 특검 도우미란 별칭을 얻었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최서원 피고인은 삼성 측 변호인이나 재판부의 신문에는 그 내용에 따라 증언할 의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막바지에 다다른 이 부회장 재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날 오전 10시 재판이 시작되기 2시간 전쯤부터 417호 대법정으로 향하는 출입구 주변에는 방청객 수십 명이 대기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쑥대밭 된 법정 밖.."박영수 그러다 칼 맞을 것"
박진영 입력 2017.07.26. 16:28 수정 2017.07.26. 18:05
26일 이재용 부회장 재판 이모저모
“야, 이 XX년아. XX하네.”
26일 오전 11시5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서관 2층이 한순간에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쑥대밭으로 변했다. 뇌물 공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 5명의 오전 재판이 끝난 직후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최순실씨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최씨는 이날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자진 출석했으나 “특검을 신뢰할 수 없다”며 증언 거부권을 행사했다. 연합뉴스
중년 여성들 간 말싸움은 이내 몸싸움으로 번졌다. 박근혜(65·〃)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시비가 붙은 또 다른 여성의 옷깃을 틀어쥔 것. 법원 경위들이 멱살을 잡힌 여성을 진정시켜 법원 청사 밖으로 간신히 데리고 나가면서 싸움이 일단락됐다. 이 여성은 “세월호 리본을 가지고 있다고”라며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로비 바닥에 떨어진 이 여성의 물품에는 실제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이 달려 있었다. 이들의 싸움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세월호 참사) 유족도 아닌데 유족 행세를 한다”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최순실(61·〃)씨가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자진 출석한 이날 법정 안팎에서는 크고 작은 소란이 이어졌다. 오전 11시30분쯤 휴정하는 사이, 재판이 열린 417호 대법정 바로 밖에서는 또 다른 중년 여성들이 “먼저 욕을 했다”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큰소리로 주고받았다.
최씨가 “특검을 신뢰할 수 없다”며 증인 거부권을 행사해 재판이 오후 2시5분 끝나 방청객들이 퇴정하는 동안에는 “박영수(특별검사) 그러다 칼 맞을 것”이라는 악담이 어디선가 터져 나왔다. 한 방청객은 “공산당도 아니고 무슨 경제 공동체냐”며 특검이 박 전 대통령과의 경제 공동체를 인정하라고 협박했다는 최씨의 주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최씨는 이날 재판에서 “(지난 12일 특검이 이 부회장 재판에) 딸(정유라씨)을 데려가 증인 신문한 건 ‘제2의 장시호’를 만들기 위한 수법”이라며 “장시호가 ‘특검 도우미’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검이 자신의 조카인 장씨를 회유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딸까지 협박해 회유했다는 주장이다. 장씨는 특검팀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들을 제공해 특검 도우미란 별칭을 얻었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최서원 피고인은 삼성 측 변호인이나 재판부의 신문에는 그 내용에 따라 증언할 의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막바지에 다다른 이 부회장 재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날 오전 10시 재판이 시작되기 2시간 전쯤부터 417호 대법정으로 향하는 출입구 주변에는 방청객 수십 명이 대기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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