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공주[貞孝公主] - 민족문화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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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공주[貞孝公主]
집필자 임상선

757(문왕 21)∼792(문왕 56). 발해시대의 왕족.

발해 제3대 문왕(文王)대흠무(大欽茂)의 넷째 딸이다. 문왕의 둘째 딸인 정혜공주의 동생이자 동궁(東宮, 태자)의 누이였다.


생애 및 활동사항

1980년 10월중국 길림성 화룡 용수공사 용해대대 서쪽 용해고분군(龍海古墳群)에서 출토된 정효공주묘의 묘지를 통해 공주의 생애가 밝혀졌다.

「정효공주묘지(貞孝公主墓誌)」에 따르면, 공주는 대흥(大興) 보력(寶歷) 효감(孝感) 금륜성법대왕(金輪聖法大王)의 존호를 가진 문왕의 넷째 딸로서 757년(문왕 대흥 21) 태어났음을 알 수 있다. 대궐 안에서 온순하고 얌전하다고 소문이 자자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성실하고 예뻤으며 여사(女師)의 가르침을 받아 총명하였고, 군자에게 시집갔다. 우애가 두터웠던 남편이 일찍 죽고 어린 딸도 요절하는 불행을 맞았으나, 수절함으로써 고독한 생애를 보냈다.

792년(문왕 大興 56) 여름 6월 9일 임진, 36세의 나이로 외제에서 사망하였다. 문왕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였고, 그해 겨울 11월 28일에 염곡(染谷) 서쪽에 예에 따라 배장(陪葬)케 하였다. 시호는 정효공주이다.

용해고분군에는 정효공주 이외에 제3대 문왕 및 효의황후(孝懿皇后) 무덤과 제9대 간왕 및 순목황후(順穆皇后) 무덤 등이 발굴되어 이곳이 8세기 말부터 9세기 초 발해의 왕실고분군이었음이 분명해졌다.

  
[참고문헌]

 「발해의 왕도 현주와 중경 치소 서고성의 관계」(임상선,『고구려발해연구』37, 2010)
「“정효공주묘지”에 반영된 유가사상연구」(방학봉,『한국학연구』2,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1990)
「발해정효공주 무덤 관견」(정인갑,『백산학보』28, 1984)
「吉林和龍市龍海渤海王室古墓葬發掘簡報」(吉林省文物考古硏究所·延邊朝鮮族自治州文物管理委員會辦公室, 『考古』2009-6)
「唐代渤海國“貞孝公主墓志”硏究」上·中·下(王承禮,『博物館硏究』1984-2·3, 1985-1)
「渤海貞孝公主墓發掘淸理簡報」(延邊朝鮮族自治州博物館,『社會科學戰線』1982-1)
「唐代渤海“貞惠公主墓志”和“貞孝公主墓志”的比較硏究」(王承禮,『社會科學戰線』19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