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고위당국자 "핵잠, 한국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
남승모 기자 입력 2017.09.29 20:45
<앵커>
송영무 국방장관이 지난달 말 미국 방문 때 핵 추진 잠수함 개발과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고위당국자는 한국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라며 반대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남승모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송영무 국방장관은 지난달 말 한미 국방장관회담 차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송 장관은 매티스 국방장관,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만나 핵 추진 잠수함 구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송 장관이 당시 미 고위관계자로부터 핵 추진 잠수함 개발 문제는 "한국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국에 핵 추진 잠수함이 꼭 필요한지는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외교안보팀은 이를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고 지난 한미 정상회담 때 확답을 받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군의 방어능력 고도화를 위한 첨단무기 보강에 합의하면서 잠수함 문제도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큰 틀에서 정상 간 공감대는 확인됐지만, 실무적인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설사 우리가 핵 추진 잠수함을 개발 또는 구매한다 해도 당장 미군 내에서 연료인 핵 물질 이전 문제를 포함해 내부 규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독자 개발의 경우 소형 원자로 기술력은 갖췄지만, 일반적인 개발 절차를 따르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게 우리 군 내부 판단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서진호, 영상편집 : 이정택)
남승모 기자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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