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economy/finance/816520.html?_fr=mt2
[단독] 5대 은행, 박근혜 정부때 보수매체 한곳에만 6억 넘게 지원
등록 :2017-10-29 18:04 수정 :2017-10-29 20:26
보수 매체 광고비 MB정부의 6배
지원 은행도 2곳서 5곳으로 늘어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시중은행들이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보수단체와 언론매체를 육성하기 위해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를 만들고 기업 등에 금전 지원을 주선하는 사업에 응한 데 이어 박근혜 정부 때는 지원 규모를 더 확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5대 시중은행은 보수 성향의 인터넷매체 ㄷ사 한 곳에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2013~2017년 모두 6억3640만원의 광고를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2012년 광고비 집행이 1억395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6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또 이명박 정부 땐 5대 은행 중 신한과 우리은행 두 곳만 광고를 준 반면에, 박근혜 정부 시절엔 케이비(KB)국민, 신한, 우리, 엔에이치(NH)농협, 케이이비(KEB)하나은행 등 다섯 곳 모두가 광고를 수억원에서 수백만원씩 집행했다. 당연히 연간 지원 규모도 수천만원에서 억대로 더 커졌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는 ‘적폐청산 태스크포스’의 주요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보면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2009년 보수단체에 대한 기업체 금전지원 주선(매칭) 사업을 마련함에 따라 국정원이 좌파 대항 활동 실적, 조직 규모와 사회적 인지도 등에 따라 보수단체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으며, 2011년 지원대상에 보수 성향 인터넷매체들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 쪽은 시중은행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인터넷매체 ㄷ사에 지원한 광고 현황 자료를 살핀 결과, 이런 화이트리스트 지원이 박근혜 정부 때 더 확대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 개혁위는 광고 매칭 사업이 2012년 종료됐다고 밝혔으나 그 이후에도 광고 지원은 계속 이뤄졌다. 국정원이 지목한 매체는 2004년 설립 이후 시중은행에서 광고를 못 받았는데, 이명박 정권 때 광고 집행이 시작돼 박근혜 정권 땐 광고 집행 은행 수나 집행 금액이 모두 늘었다. 금융당국은 다른 금융업권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는지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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