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207203457975?s=tv_news#none


MB 수사 길목마다 등장..숨은 조력자, 하나은행?

손병산 입력 2018.02.07 20:24 수정 2018.02.07 20:33 


[뉴스데스크] ◀ 앵커 ▶


다스가 비자금 120억 원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하나은행이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이 보고 있습니다.


당시 하나금융지주의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학동기이고, 지금도 측근 인사입니다.


손병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광역시 청라지구에 위치한 하나금융 티아이센터.


다스 120억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어제 이곳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경비 직원] "(수사관들이) 어제 야간에 빠졌습니다."


티아이센터는 하나은행 그룹의 금융 정보가 모두 모이는 통합 데이터센터로 은행의 심장부와 같은 곳입니다.


[하나은행 직원] "온라인에서 못뽑는 거래 내역을 뽑는 별도의 시스템이 따로 있어요."


검찰이 이곳을 압수수색한 것은 2008년 BBK특검이 발견한 비자금 120억 원을 다스 법인 계좌에 돌려놓는 과정에서 하나은행이 이를 도운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당시 하나은행은 120억 원을 다스 계열사인 미국법인 CRH-다스에서 받은 해외 매출채권인 것처럼 꾸며 다스 법인계좌에 입금했습니다.


비자금이 관리되던 43개 국내 차명계좌에서 빼낸 돈을 마치 정상적으로 해외에서 입금된 외상값인 것처럼 둔갑시켜준 것입니다.


덕분에 다스는 별 어려움 없이 비자금 회수에 성공했고, 실제 미국 협력사가 다스에 갚아야 할 120억 원은 해외에서 사라졌습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허위 서류조작으로 백억 원이 넘는 돈이 움직였다면 하나은행 최고위급 임원이 관여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8년 당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김승유 전 회장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학 동기이자 대표적인 측근입니다.


현재 이 전 대통령 출연금으로 만든 청계재단의 이사로 재직 중입니다.


검찰은 현재 하나은행 전산센터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을 통해 비자금 120억 원이 송금되는 과정에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관여 인물은 누구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손병산기자 (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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