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207215300830?s=tv_news#none
'MB 차명재산 의혹' 처남 땅 가보니..주민들 당시 기억은?
한민용 입력 2018.02.07 21:52 수정 2018.02.07 23:01
[앵커]
방금 앵커브리핑에서 말씀드린 고 김재정 씨의 땅을 저희 취재진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법조팀 한민용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는데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한민용 기자, 오늘(7일) 실제로 가본 땅이 고 김재정 씨가 처음으로 사들인 부동산이었다면서요. 그런데 가봤더니 어떻습니까? 개발은 안 되어있다고 그러던데.
[기자]
네, 제가 오늘 다녀온 곳이 고 김재정 씨가 29살 때, 그러니까 1978년에 처음으로 사들인 부동산이었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33만㎡, 그러니까 10만 평이 넘는 산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오래 산 주민들도 만나봤는데요, 김 씨가 매입한 70년대 후반에 갑자기 서울에서 사람들이 내려와 산을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개발이 된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비록 사람들의 기대만큼 대규모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다만 2년 뒤인 1980년 이 지역은 시로 승격 편입됐습니다.
또 저희가 최근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전봇대를 발견해서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무언가를 세우려고 터를 만들어놓기까진 했지만 건물이 세워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스물 아홉이라면, 상식적으로 보자면 그 때 평수로 보면 10만평이라고 그랬잖아요. 땅값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스물 아홉에 그렇게 넓은 땅을 살 이유는 별로 없어보이는데 그래서 이제 이거 혹시 차명이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것이고 검찰도 그 부분을 조사를 하고 있겠죠. 비슷한 시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도 그보다 한 5배 정도 이르는 50만 평에 달하는 산을 사들이지 않았습니까? 이 땅을 나중에 근데 김재정 씨가 다시 사들였다고요?
[기자]
네, 김 씨가 경북 영주시의 산을 사들이기 1년 전이죠.
1977년, 현대건설 사장이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충북 옥천군의 산을 매입했습니다.
벌써 40년이나 지났는데도, 마을 주민들은 이 전 대통령이 산을 사들인 그 때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산이 자체가 마을 소유였기 때문에, 팔기 전에 다같이 모여 주민회의를 거쳐 팔았다는 겁니다.
당시 주민들은 쓸모없는 산이었는데 살 사람이 나타났으니 어서 팔자는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따지고보면 이게 중요한데 주민들은 쓸모없는 산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으나 이 지역은 그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수도 이전을 하겠다고 해서 검토됐던 곳이라면서요?
[기자]
네,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며 후보지로 삼았던 옥천군 동이면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은 이러한 내용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당시 땅을 사들였던 사람들 모두 외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앵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던 주민도 있었습니까?
[기자]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온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당시 마을 이장이었던 곽 모씨가 땅 관리를 도맡아 했다고 하는데요.
특이한 것은, 4년 뒤인 김재정 씨가 이 땅을 사들인 이후에도 곽 씨가 계속해서 땅 관리 맡아서 했다고 합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뒤에는 곽 씨 아들이 취직에 성공했는데, 이 전 대통령이 취직시켜줬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합니다.
[앵커]
김재정 씨가 사들인 부동산들은 모두 개발 계획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후에 개발이 되었든 안되었든. 김 씨가 부동산을 사면 개발 계획이 발표되고 땅값이 오르는 그런 패턴이 일정 부분 나타난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1987년에 매입한 충남 당진군의 땅은 아산신항 건설 발표 등으로 땅값이 치솟았습니다.
김 씨는 이 땅을 2005년 매각했는데, 평당 7000원에 사서 30만원 대에 되팔았다고 합니다.
또 같은 해 사들인 경기 화성시의 부동산 역시 서해안 개발의 핵심역할을 맡을 시화 지구 개발 사업과 맞물려 있는데, 당시 방조제 공사는 현대건설이 맡은 바 있습니다.
이 밖에도 1988년에 매입한 대전 유성구의 땅은 이후 관광특구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사례가 많네요. 검찰이 그래서 이것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이 땅들에 대해서?
[기자]
이런 의심스러운 정황들 때문에 검찰도 숨진 김 씨의 부인인 권영미 씨를 지난달 조사했습니다.
조사 당시 권 씨는 이렇게 많은 부동산을 갖고 있는데도 여기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던 것으로 파악이 되었는데요.
이 때문에 검찰은 해당 부동산이 차명 재산이 아니냐는 의심을 갖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권영미씨가 이 땅이 어디 어디있는지 파악을 하고 있으면 이것이 상속받았으니까 자기의 것인지 당연히 알겠지 하고 검찰이 생각을 했을텐데 물어보니까 모르더라 그 땅이 어디있는지 그러면 이것은 자신의 땅이 아닌가 하는 매우 합리적인 의심을 검찰로서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지금 이것이 결국 땅 주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냐는 쪽으로 수사가 진행이 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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