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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력사의 강, 두만강을 말한다(5-4) 두만강류역에서 문명의 꽃을 피운 “해동성국” - 중에서


3. 중세기 아시아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 상경성

김관웅

천여년전의 발해국은 백산흑수(白山黑水)사이의 망망한 림해와 얼기설기 종횡으로 뻗어있는 강하(江河)사이에서 이룩된 아름다운 문명의 화원이였다. 발해국의 수도 상경성(上京城)은 곧바로 이 아름다운 문명의 화원에서 가장 빼여난 꽃중의 꽃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백여년래 상경성은 강력한 자석마냥 중국과 로씨야, 일본, 조선 및 유럽, 북아메리카 등 나라의 수많은 사학가들과 고고학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발해의 수도 상경성의 궁전, 정원과 도시 건설은 발해문화의 한떨기 아름다운 꽃이며 동북아시아에서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건축의 걸작이였다. 그것은 지형관찰, 지질탐측, 기획설계에서부터 건축공사에 이르기까지, 대체적인 륜곽에서부터 미세한 곳에 이르기까지 발해인들의 정밀한 사유와 높은 기예가 남김없이 표현되였다. “해동성국”의 번영과 발해문화가 도달한 높은 수준은 모두 이 도시를 통해 표현된다고 할수 있다.

발해국 수도는 면밀한 기획을 하고 건설한 고대도시였다. 발해의 건설자들은  분포가 완정한 당나라 장안의 풍격을 본따 상경성을 건설했다. 대략 발해의 제2대왕 대무예시기에 착공하여 발해의 제3대왕 대흠무(大钦茂, 737-793)시기에 기본상 락성(약 737년부터 755년까지의 기간)되였다. 상경성의 건축특징은 주요하게 아래의 네개 면에서 볼수 있다.

첫째는 규모가 굉장히 크다는 점이다. 상경성은 발해국의 백개 성 가운데 제일 크고 5경(5京)가운데서도 으뜸이였다. 상경성은 당시 중국 동북에서 가장 큰 도시였으며 전반 아시아로 보아도 앞자리에 놓인다. 기원 8세기에 아시아에서 가장 큰 도시는 당조의 수도 장안성(长安城)이였는데, 성구역의 면적은 84만평방킬로메터였다. 그 버금으로는 당나라의 동도(东都) 락양성(洛阳城)으로서 성구역의 면적은 45만평방킬로메터였다. 발해국 상경성 성구역의 면적은 16만평방킬로메터로서 아시아에서 네번째였으며 일본 나라(奈良)시대(710-784)의 평성경(平城京)과 비슷하였다.

둘째로는 국토가 제일 북쪽에 위치했다. 상경성의 지리좌표는 위도 44°85′03″에서 89′03″에 이르고, 동경 129°19′02″에서 14′02″에 이른다. 기원 8세기의 시점에서 볼 때 세계에서 중, 고 위도에서 가장 큰 도시의 하나라고 할수 있으며 흑룡강성 및 동북지구에서 천지개벽 이래 청나라 중기에 이르기까지 건설한 도시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대도시였었다.

셋째로는 지금까지 완전하게 보존되여있다는 점이다. 중국에는 지금 세계적으로 이름 떨친 몇개의 큰 옛도시가 있는데 이를테면 서안, 락양, 남경, 북경, 항주 등 고대도시들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그 유적들이 대부분 높은 빌딩숲속에 파묻혀 탐사하여 발굴하지 않는한 그 종적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여버렸다. 그러나 발해 상경성의 유적은 인구가 아주 적은 고장에 있었기에 천여년간 인위적인 파괴와 훼손을 아주 적게 받았으며 따라서 그 보전현황이 천년 이상의 력사를 가진 국내의 그 어떤 옛도시들보다 월등하게 낫다.

넷째로는 도시설계가 아주 규범적이라는 점이다. 상경성을 설계할 때 발해인들이 당나라의 장안성을 본땄음은 아주 확연하게 알린다. 이를테면 장안성과 상경성은 모두 북쪽에 자리잡아 남향이다. 외성, 내성, 궁성 세겹의 성벽으로 둘러싸여있다. 장안성의 외곽성은 장방형인데, 상경성의 외곽성도 역시 장방형이다. 상경성은 동서 평균길이가 4,800메터, 남북 평균지름은 3,400메터이다. 상경성의 외곽성은 달구질을 하여 쌓았다. 어떤 구역은 흙과 돌을 섞어 달구질을 하여 쌓아올렸는데 지금도 높이가 2―3메터, 기초의 너비는 7―10메터나 된다. 천년도 넘는 오랜 세월속에서 비바람의 침식을 받았지만 지금도 똑똑하게 알아볼수 있다.

상경성내에는 궁궐들이 휘황하고 인가들이 즐비하였으며 매일 인파들로 북적거렸다고 한다. 왕공귀족, 문무백관, 문인학사, 상인, 승려, 도사, 장인바치, 잡역부, 군졸 등 부동한 계층의 내국인들이 있는가 하면 발해 수도에 와서 활동하는 중원의 한인, 돌궐인, 거란인, 회흘인(回紇人), 고려인, 일본인 등 각양각색의 외국인들이나 타민족들도 아주 많았다고 한다. 상경성의 인구는 15만 내지 20만명이였을것으로 추정된다.

상경성의 서부와 북부을 흘러지나는 목단강의 10리 정도밖에 안되는 강 구간에서 발해시기의 옛다리 유적이 다섯개나 발굴되였다. 이로부터도 우리는 발해 수도 상경이 얼마나 번창했는가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상경성은 발해국의 정치, 문화 중심이자 동북아시아의 뉴대로서 중원과 동서남북의 모든 부락 그리고 고려, 일본 등 나라로 통하는 정치, 경제, 문화의 통로와 긴밀히 한데 이어져있었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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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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