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대반점
2018.04.10
기억을 더듬어 쓰는지라 좀 헛갈리긴 한다.
대충 4번 갔으니 3년에 한번꼴로 간 듯한데 아래 쓴 내용 순서가 뒤죽박죽되어 있을 거다.
다만 매번 비슷한 느낌을 받았으니 일관성은 있을 것이다.
처음 이사 오자마다 길 바로 건너편에 중국집이 있다는 사실에 바로 그날 먹으러 갔다. 그런데...
곱배기 양이 그렇게 적은 건 처음 봤다고나 할까.
게다가 은근히 달더라. 짜장면이 원래 달고 나도 단 거 좋아라 하지만 그런 내가 그렇다 생각할 정도니...
여기에 냉냉한 손님 응대 불편했다.
그리고 언젠가 볶음밥을 먹으러 갔다. 아 괜히 먹었다 싶더라. 볶음밥 전혀 아니었다.
잠시 옆길로 빠지면
물론 볶음밥에 대한 내 기준이 다른분들에 비해 너무 많이 높아서 다른 분이 참고할 정도는 아니다.
차이나 가든 볶음밥이 맛있는 편이었는데 이도 얼마전에 문 닫았더라.
볶음밥은 이제는 집에서 해먹어도 웬만한 중국집보다 맛이 낫고
집근처에서는 잘 안 사먹는데다 음식값이 끝도 없이 올라 한참만에 가다보니 비싸지만 괜찮은 식당 하나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오늘
들어서자마자 풍기는 지하의 냄새.
후OOO도 퀴퀴한 냄새가 나서 잘 안 가는데 여기는 그야말로 골치가 아플 정도다.
손에 아직도 남아 있는 비누냄새로 버티다 짜장면 곱배기가 나오니 견딜만 하더라.
양도 많아졌고, 첫 맛은 아 달라졌나 하고 기대.... 그리나 점점 단맛이 밀려오기 시작하더라.
그래 보통 짜장 하나도 안 남기고 설거지를 할 정도인데 한 5년?만에 남긴 거 같다.
여전히 찬바람 부는 손님 응대도 그렇고....
이 곳은 처음 방문하고 10년이 다 되어 가도록 여전하다.
혹시나 하고 가 본 거에 역시나를 느끼면서 스스로를 자책하며 나왔다.
언제부터인가부터 실내공사 하고 길 밖에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던데
건물 밖에 방송에 나왔다는 과장된 입간판들에 다시 한번 인상이 구겨진다.
짬뽕을 미나 본데 내 경험으로는 짜장면이 약한 중국집이 짬뽕을 미는 경향이 꽤 있다.
근데 사실 짬뽕은 인터넷에서 나오는 조리법 따라 해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요리실력 영 꽝인 나도 치킨 파우더 넣으니 얼추 비슷한 맛이 나더라.
그냥 간판을 보니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가더라.
후기 보니 탕수육이 맛있다고들 하는데 그건 단맛 때문일 거다.
탕수육에 설탕 좀 과용하는 그런 중국집들 좀 있다.
취향이 다 다르니 뭐라 할 수 없지만 말이다.
음식점에 관해 선한 역은 많은 분들이 하시니 좀 악역을 맡고자 한다.
혹 주인분이나 단골께서 제 글이 불만이라면 개선을 하시라
그러면 이 글은 그야말로 헛소리로 묻히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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