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301203558385
신천지 "정부가 우리에게 책임 떠넘기려 한다" CNN인터뷰
박혜연 기자 입력 2020.03.01. 20:35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다녔던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를 찾은 신도가 굳게 잠긴 문을 흔들고 있다. 2020.2.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신천지교회 측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책임을 부인하고 나섰다.
1일 김신창 신천지교회 국제선교국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일으킨 물의에 대해 한국 국민들께 죄송하다"면서도 "우리는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사무실을 폐쇄했고, 교인 모두가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재택근무로 돌려 행정 업무도 모두 연기했다"고 주장했다.
김 국장은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겠지만 우리는 이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법무부가 지난해 7월 이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방문했던 교인 42명의 여행기록을 공개했던 것을 비난하며 "정부가 신천지와 바이러스 확산 사이 연관성을 과장하는 건지 신천지에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국장은 바이러스 사태가 12월부터 시작됐으므로 7월부터의 여행 기록을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며 "법무부가 왜 7월부터 우한에 여행 다녀온 모든 한국 국민들이나 중국인 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42명 교인들 기록만 공개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육군 2작전사령부 장병들이 1일 대구시 대명동 신천지 교회 앞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역 작전을 펼치고 있다.(육군2작전사령부제공)2020.3.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김 국장은 많은 신천지 교인들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은폐하거나 당국 조사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신천지가 이단이라는 인식을 받고 있고 많은 교인들이 그로부터 차별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월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교인이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에서는 확진자가 3526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대구 신천지교회 관련 확진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폭발적으로 증가해 2113명을 기록했다. 전체 확진자 수 대비 약 60% 수준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 18일 신천지교회가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 있음을 확인한 뒤 신도 수천명에 대해 추적 조사를 벌였지만 명단을 확보하는 데만도 일주일이 걸렸다.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경찰들이 직접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고 보안카메라 영상을 확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 28일 신천지 대구교회가 당국에 일부 교인 1900여명을 누락하고 명단을 허위 보고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27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직원들이 신천지 교인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항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2020.2.2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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