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환런/환인(桓仁)지역의 지형 - 동북아역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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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런/환인(桓仁)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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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인지역은 압록강의 지류인 혼강(渾江)의 중류에 자리하고 있으며, 장백산맥(長白山脈)의 주맥(主脈) 안에 있어서 매우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장백산맥은 대체로 요동방향으로 뻗어 있으나, 다양하고 복잡한 지질과 지질구조 그리고 백악기말(末) 이래 오랫동안의 풍화 및 삭박작용에 의해 산계(山系)는 심히 개석(開析)되어 1차수(次水) 내지 4차수(次水) 하천들에 의해 관통되거나 수 많은 안부(鞍部)들이 형성되어 있음으로써 지역에 따라 연속성을 잃고 있다.

* 삭박 : 풍화 작용이나 침식 작용에 의하여 지표가 깎여 낮아지는 일

* 산계(山系) : 대륙적 규모에서 발달하는 최대급의 산지 계통. 대개 둘 이상의 산맥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한 계통을 이룬다

* 개석(開析) : 원래의 지형면이 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골짜기가 형성되면서 새로운 지형으로 바뀌는 일
* 1차수(次水) : 하나의 지류가 다른 지류와 만나는 합류점까지의 구간. 상류 하천

* 4차수(次水) : 중류 하천

* 안부(鞍部) : 산의 능선이 말안장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 

 

[그림 1] 환인 지역의 항공사진(1966. 1. 2.촬영자료)  - 붉은 선은 선구조(단층 등)임

 

오녀산(五女山)은 북북서－남남동 방향(N15°W)으로 뻗은 작은 산계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해발고도는 830m이고 혼강 하상에서의 비고(比高)는 555m이다. 오녀산 정상은 길이 약 1km, 폭 약 300m에 달하는 평탄면으로 되어 있어서, 뷰트(butte) <주>와 장관을 이루고 있으나 이는 원지형(源地形)이 아니라 지층 경사각이 10°내외의 수평층에 가까운 석영안산암질(dacitic) 래필리 용결 응회암 (lapilli welded tuff)층이 풍화와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 잔존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용결 응회암층의 두께는 약 150m에 달하며, 수직에 가까운 단애(절벽)를 이루고 있어 천연의 요새인 산성으로서 일대 장관을 이룬다(그림 2).

* 하상 : 하천의 바닥
* 비고(比高) : 어떤 범위 안의 최고 높이와 최저 높이의 차

* 뷰트(butte) : 정상이 평평한 탁상지인 메사(mesa)보다 작은 규모의 것

<주> 지형학(地形學)에서 평평한 대지가 풍화와 침식이 진행되면, 계곡과 하천이 생기면서 대지는 점점 좁아지게 되며, 단단한 암석(硬岩)만이 일부 평평한 책상 모양으로 남게 되는데 이를 메사(mesa)라고 하고, 이 메사가 풍화와 침식이 더 진행되어 마치 시루떡을 엎어 놓은 것 같은 좁은 모양의 뷰트(butte)가 만들어진다. 환인지역의 오녀산성은 뷰트(butte)에 위치한다.
* 응회암 : 화산 분진 등의 퇴적암

 

[그림 2] 오녀산성 전경

 

혼강은 심히 곡류하는 하천으로서 1:10만 환인지역 지형도를 분석한 결과, 그 하도의 곡율도는 3.1에 달한다. 곡류하는 건설사면에는 충적층으로 된 평탄면이 발달되어 있다(그림 3와 4).
* 곡율도 = 곡률, 곡률도 : 곡선의 구부러진 정도. 직선의 곡률은 0

 

환인지역은 하상에서 비고(比高) 약 15m 높이에 범람원이 발달되어 있으며, 졸본의 평지성(平地城)도 이곳에 자리하였고, 미창구(米蒼溝)의 장군묘(將軍墓)는 구하상(舊河床)의 고기(古期) 충적층(沖積層) 위에 자리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림 5, 6와 7).

[그림 3] 오녀산성에서 바라본 환인댐과 혼강(비류수)의 사행천
* 사행천 : 뱀이 기어가는 모양처럼 구불구불 흘러가는 하천

[그림 4] 오녀산성에서 남쪽으로 내려다 본 환런/환인댐

[그림 5] 환인 미창구 장군묘 - 동쪽 배총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전경

* 배총 : 한 무덤의 옆에 딸린 조그마한 무덤. 주로 섬기던 주인이나 상급자의 무덤 곁에 만들었다.

[그림 6] 미창구 장군묘가 자리잡은 상단 하안단구의 지표면에 노출된 단구퇴적물 - 원마도가 양호한 강돌을 볼 수있다.  

* 단구 : 계단식 지형

* 원마도 : 하천 및 바람 등에 의하여 이동된 풍화 생성물이 운반 과정 중 모서리가 둥글게 된 정도

[그림 7] 미창구 장군묘를 감아도는 혼강 (비류수) - ‘秧歌江(양걸강)’이라고 부른다. 강의 왼쪽 언덕 위(하안단귀)에 장군묘가 있다.

* 秧歌江(양걸강) --> 秧歌江(양거쟝/앙가강)
* 단귀 = 단구 : 계단식 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