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714204912528?s=tv_news
[오늘 이 뉴스] "청국장이 낫또?"..日 제품 둔갑한 우리 특산품
입력 2020.07.14. 20:49
[뉴스데스크] 이어서 오늘 이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우리의 남도 특산물이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시장인 아마존에서 한국어가 아닌 일본식 영어 명칭으로 홍보,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판매처가 국가 기관이라는 점이 더 놀랍습니다.
없는 물건을 찾기 힘들다는 세계 최대 상거래 사이트 아마존.
검색 창에 '김'의 일본식 영문표기인 '스시노리(sushi-nori)'를 입력하자 다양한 김 제품이 검색됩니다.
그 중 눈에 이 제품이 눈에 띄는데요,
"두 번 구워 더 맛있는 김"이라는 한국어 상품명에 흔히 '노리마끼'로 불리는 일본식 김밥 사진이 보입니다.
일본 제품인가? 싶지만, 알고보니 전남도에서 만든 브랜드 제품입니다.
우리 지방자치단체가 한국어가 아닌 일본식 표기로 우리 특산품을 홍보 중인겁니다.
이 뿐 아닙니다.
명란맛 김과자는 일본식 영문표기인 타라코(Tarako)로, 청국장 가루는 낫토 파우더(Natto powder)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팔고 있습니다.
심지어 청국장 가루의 상세설명에는 낫토 종균인 나토키나아제에 대한 온갖 장점까지 설명해 놨습니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듯 낫토의 종균은 청국장과 전혀 다릅니다.
이런 엉뚱한 설명에 한 구매자는 "맛 없고, 비싸고, 나토키나아제가 들어 있는지도 확실치 않다"며 구매주의를 당부하는 상품후기를 남겼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다국어 홍보는 흔한 일이라지만
문제는 '김(GIM)이라는 한국어 대신 일본식 표기로만 홍보했다는 데 있습니다.
주 고객인 해외 교포들의 실망이 가장 큽니다.
SNS에는 실망과 비판의 댓글이 달리고, 홈페이지에는 표기 변경을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했습니다.
전남도의 해명인데요,
[전라남도 도청 관계자] "제품의 포장과 디자인은 현지에서 널리 알려진 표기 방식을 활용해서 미국 현지 아마존 판매 대행사와 도내 수출 기업이 직접 결정하고 디자인 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남도 역시 사전에 일본식 표기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라남도 도청 관계자] "지적이 있은 직후에/일반 정서에 반하는 것으로 판단을 했고…"
빗발치는 비판에 결국 전남도는 사과 공지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전라남도 도청 관계자] "앞으로는 포장 디자인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저희 직원들이 관여를 해서 검수를 좀 하고, 제품 상세 페이지에 대해서도 다 검토할 계획입니다. "
오늘 이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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