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630165906353
[문답]교회 확진자 동시다발 노출..주영광교회 11곳, 왕성교회도 8곳
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입력 2020.06.30. 16:59
물류센터·어린이집·병원·산후조리원·사회복지시설 등 일상 곳곳
렘데시비르 도입, 8월 이후에나 협상..항체가 조사 다음주 발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부터 노출된 시설이 11곳,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확진자가 방문하거나 이들에게 노출된 시설도 8곳에 달하는 것으로 30일 확인했다.
확진자에 노출된 시설은 물류센터를 비롯해 어린이집, 병원, 산후조리원, 사회복지시설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곳이 많았다. 교회에서 시작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상 곳곳에 침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교회에서 더 다양한 집단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급속하게 지역사회 확산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종교 소모임 등에서 전파나 확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대본 발표를 보면 주영광교회 확진자로부터 노출된 주요 시설은 물류센터, 어린이집 2곳, 병원 1곳, 산후조리원 1곳, 사회복지시설 2곳, 직장 3곳, 학원 1곳이다. 이중 물류센터에선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노출 규모는 150명에 달했다.
왕성교회 관련 사례는 교인 확진자를 통해 노출된 시설이 8개에 달했다. 188명 규모 직장 1곳을 포함해 총 4개 회사가 바이러스 노출될 위험에 놓였고, 그중 5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다음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일문일답이다.
-종교시설 1명의 확진자로부터 전파된 게 아니라 다양한 (감염)경로를 파악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인가, 이라크에서 한국인 근로자가 사망했는데, 정부 대책은 무엇인가.
▶종교시설은 확진자 규모나 사회 활동, 학업, 다른 집단시설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있어 유형별로 구분한 것이다. 그 결과 종교시설에서 (최대) 11개 전파 연결고리 흐름이 나타났다. 그 흐름에는 물류센터, 어린이집과 사회복지시설도 각각 2곳이 있었다. 이어 의료기관이 1곳, 산후조리원, 기타 직장, 학원 등이 나타났다. 종교시설 등 밀집되고 밀폐된 공간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될 경우 확진자 또는 무증상 전파자들이 또 다른 집단시설이나 장소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아직 잠복기가 끝나지 않아 환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
이라크 등 중동 지역, 서남아시아, 아메리카 대륙 등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라크도 거의 5만명의 확진자 신고가 있었다. 오늘도 2000건에 조금 못 미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다. 해외 사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외교당국과 협의와 정보 교환을 하면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정부 대책이 필요할 경우 어떻게 조치할지 협의하겠다.
-응급용 진단검사 시약 3종이 몇 개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나, 확진자 노출력이 없으면 병원에 설치된 안심외래진료 공간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례도 있다, 시설마다 상황이 어떻게 다르나.
▶응급진단 시약 중 허가된(긴급사용승인) 것은 3개 제품다. 추가적으로 10개 제품에 대해서도 검토가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했다. 응급진단 시약을 활용하려면 건강보험 수가(의료서비스 대가)도 준비해야 하고,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응급용 진단시약 3종이) 의료기관에 바로 이용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곧 응급용 진단시약 허가가 마무리되고, 동시에 제도적으로 건강보험 적용이 끝나면 긴급한 응급실 환자 등에게 사용될 것으로 본다.
노출력이 없는 단순한 의심증상일 경우 안심공간에서 진료받는 것을 권고하고 지침에도 포함돼 있다. 다만 일부 의료기관은 노출력이 없더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별도로 마련한 공간에서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항체가 조사 의의와 목표를 다시 한 번 설명해달라, 그 규모와 공개 기간을 언제쯤으로 계획하고 있나.
▶되도록이면 대표성 있는 방법을 통해 코로나19 항체가를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6000건 이상 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국적인 조사여서 12월 중순쯤 끝난다. 지난 4월부터 지역별로 계속 잔여혈청을 확보하고 있으며, 항체가 조사하고 있다. 그 밖에 전파 양상을 파악할 목적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항체가 조사를 곧 실시할 예정이다. 군에 입대하는 신병을 대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통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표본 그리고 연구과제로 서울 서남권 4개 구에 걸친 거주자 중 특정한 의료기관에 내원한 1500명에 대한 잔여혈청을 가지고 항체가를 조사 중이다.
소위 중화항체, 조사 결과가 위양성(가짜 양성)은 아닐지, 의미 있는 항체가 얼마나 형성될지도 같이 조사하고 있다. 일정대로라면 다음 주 월요일쯤 중화항체 존재 여부까지 검사를 끝낼 것으로 기대한다. 이후 결과를 분석하고 동시에 진단검사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들과 검토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다음 주가 끝나기 전에 결과를 알릴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회복기) 혈장 공여자가 공여 의사를 표명하더라도 일단 채혈을 하고, 일반 헌혈자와 같이 건강검진 등 배제 규정에 해당하는지 검사한다. 혈장 치료제로 사용할 만큼 충분한 항체가 의미 있게 형성됐는지 검사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1500여개 검체를 조사해 항체율이 0.1%라는 보도 진위를 확인해달라.
▶일단 (검체) 1500여건에 대한 (항체율이) 0.1%라는 내용은 사실 관계가 다르다. 여러 가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조금 더 속도감 있게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상용화한 시약을 사용하고 있다.
-오늘 대전에서 새로 발생한 집단감염은 방문판매나 기존 교회 감염과 전혀 무관한 사례인가, 광주 광륵사에 대한 감염원 조사도 알려달라.
▶대전의 새로운 집단발생은 기존 방문판매나 교회 발생과는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전 감염경로가 나타나지 않은 확진자로부터 시작됐고, 추가 접촉자로부터 확진 사례가 나온 경우다. 지표환자(첫 환자)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환자가 나오고 있고, 총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는 이 환자분(지표환자)의 직장동료 그리고 가족, 지인 간 전파가 나타난 상황이다. 계속 조사 중이다.
광주 광륵사는 (해당 사찰) 방문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표환자가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조사 중이다. 오늘 광주광역시 발표를 보면 오늘 신규 확진자 중 오피스텔에서 만남을 진행한 사람이 광륵사와 연관성이 보인다. 기존 집단발생 사례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까지 14명이 같이 분류됐다. 오늘 광주시 발표에서 2명이 추가돼 현재 14명이다.
-항체가 조사 시약을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공식적으로 전문학회에서 과제 공모를 통해 합리적이고 분명한 과정을 거치면 좋겠다는 전문가 의견과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약 평가를 진행하고, 항체가 조사는 조사대로 진행한다. 다음 주 발표 때 시약에 대해서도 설명하겠다.
-미국에서 렘데시비르 사용 가격이 2340달러로 책정됐는데, 한국에서도 협상이 끝났나.
▶렘데시비르는 사용(범위가) 상당히 제한적이다. 즉 중증 이상 확진자, 그것도 산소포화도가 94% 이하, 중증폐렴 증상이 있는 확진자에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내 공급이 우선이며, 8월 이후에야 미국 외 국가에도 공급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 그 이전이라도 국내에서 다른 대안을 준비하고 점검하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한번 정리해 안내하겠다.
-해외유입 확진자 사례가 3주째 계속 늘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외 입국 제한을 검토하는 다른 아시아 국가가 있는지 궁금하다, 해외유입 사례에서 카자흐스탄 10명 중 같은 비행기를 몇 명이 같이 탑승했나, 닷새간 카자흐스탄 확진자가 5명이란 보도가 있는데, 어제 10명에 포함되는지 알려달라.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하고, 그럴 수밖에 없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발생이 대륙마다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특별기를 통한 입국에서 한꺼번에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거나 검역 과정에서 많이 발견한 국가 등은 특별기 입국 자체를 제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2800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43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7명, 경기 7명, 대전 5명, 인천 3명, 광주 3명, 강원 충북 세종 경북 부산 각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13명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sj@news1.kr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앵커의 눈] 日 수출규제 3대 품목 '탈일본' 본격화..'소부장' 자립도 높였다 - KBS (0) | 2020.06.30 |
---|---|
"타격은 일본에"..日 소재업계 피해 현실로 - KBS (0) | 2020.06.30 |
사참위 "해경항공요원, 세월호 구호조치 안해" 검찰에 수사요청(종합) - 뉴스1 (0) | 2020.06.30 |
(코로나19) 수원중앙침례교회 확진 신도, 의심증상에도 2주간 외부 활동 - 뉴스1 (0) | 2020.06.30 |
주영광교회에 노출된 시설 11곳..교회발 확산 무서운 이유 - 뉴스1 (0) | 2020.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