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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석열 검찰, ‘검찰·김건희 비판' 보도 기자들도 야당에 고발 사주
기자명 전혁수 기자 입력 2021.09.02 08:58
윤석열 검찰, 총선 코앞 '정치 공작'
①[단독] 윤석열 검찰, 총선 코앞 유시민 최강욱 황희석 등 국민의힘에 고발 사주
②[단독] 윤석열 검찰, ‘윤석열 김건희·한동훈’ 명예훼손 피해 고발 야당에게 시켰다
③[단독] 윤석열 검찰, ‘검찰·김건희 비판' 보도 기자들도 야당에 고발 사주
④[단독] 고발장 작성해 증거자료도 야당에 넘겨…실명 판결문까지
⑤[분석과 해설] 범 여권 인사 야당 고발 사주는 명백한 정치공작...윤석열 '검찰권 사유화'
⑥[배경 설명] 검찰총장 무력화 시도에 윤석열 야당 고발 사주로 대응
⑦[부연] 수사정보정책관은 검찰총장 '눈과 귀'...총장 지시 없인 못움직여
⑧[반론] 윤석열 '전화 차단', 김웅 "전달만 한 것 같다", 손준성 "황당한 말씀"
검찰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전달한 고발장엔 범여권 정치인 외에 ‘검언유착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검찰을 비판하는 기사를 보도한 기자들도 고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3월 31일자 MBC "가족 지키려면 유시민 비위 내놔라"…공포의 취재 보도 캡처.
당시 미래통합당 송파 갑 국회의원 후보이던 김웅 의원이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준성 검사로부터 전달받은 고발장의 고발 대상에는 검언유착 의혹을 보도한 MBC 기자 5명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고발장에 적시된 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방송·신문 등 부정이용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죄)이다.
지난해 3월 31일과 4월 1일 MBC는 4차례에 걸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해 사기 혐의로 수감 중인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로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혐의를 캐내려 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이 보도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이 있었으며, 한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고발장의 혐의 내용이다.
지난해 2월 17일자 뉴스타파 '윤석열 아내 김건희-도이치모터스 권오수의 수상한 10년 거래' 보도 캡처.
MBC 기자들 뿐만이 아니다. 뉴스타파의 기자 1명, PD 1명을 명예훼손 혐의 피고발인으로 적시했다. 뉴스타파는 지난해 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과 윤석열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들이 윤 전 총장과 부인 김건희씨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였다.
지난해 4월 3일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송파 갑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전달한 고발장 일부.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보도한 뉴스타파 관계자들과 검언유착 의혹을 보도한 MBC 기자들이 피고발인으로 적시돼 있다. (자료=뉴스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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