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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시민 “김건희 특검, 다시 국회 통과시키면 된다”
박승철 기자 psc2023@mindlenews.com 입력 2024.03.02 19:50 수정 2024.03.02 23:23
 
79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 대행진
“김건희 24억 원 무혐의, 김혜경 10만 원 기소”
“거리에 나와 촛불 드는 동력이 투표하는 동력”
이태원 유가족 “희생자 모욕하고 유가족 능멸”
“그 어느 나라 정권도 국민 뜻 저버리면 실패”
 
2일 오후 서울 숭례문~시청 구간에서 79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이 열리고 있다. 2024.3.2. 촛불행동tv 갈무리
2일 오후 서울 숭례문~시청 구간에서 79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이 열리고 있다. 2024.3.2. 촛불행동tv 갈무리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 50억 클럽 특검법 재의결이 부결된 뒤 열린 촛불 집회에서 “김건희 특검, 다시 통과시키면 된다”는 시민들의 주장이 터져 나왔다. 2일 오후 서울 숭례문~시청 구간에서 열린 제79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79차 촛불 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은 “김건희 방탄 정권 투표로 심판하자”, “김건희를 구속하라”고 외쳤다.
 
첫 발언자로 나선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켰더니 결국 국회의 담장을 넘지 못하고 원점으로 돌아와 지친다”면서 “그러나 원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김건희 특검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봤다”면서 “첫 번째가 어렵지 두 번째는 쉽다”고 했다. 구 대표는 또 “저들은 김건희를 지키는데 진심”이라면서 “특검법 재표결을 막기 위해 현역 의원을 죄다 공천준 것을 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최근 검찰의 행태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김건희 24억 원은 혐의가 없는데 김혜경 10만 원은 기소한다”면서 “망가진 정의의 거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들이 망나니짓을 하면서 시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뚜렷하다”면서 “촛불시민은 자영업자, 회사원, 학생, 백수 정도인데, 너희들이 어디 나서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또 "(저들의 얘기는) 우리는 높은 사람들이다, 검사다, 국회의원이다, 대통령이다,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것”이라면서 “저들이 우리를 조롱한다고 상처받고 기운 빠져서 거리로 나오지 않으면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민주주의는 가루가 되어서 무너진다”고 했다.
 
구 대표는 4월 총선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거리에 나와 촛불을 드는 동력이 투표장에 가서 투표하는 동력”이라면서 “이제 투표장으로 나온다는 심정으로 거리로 나오자”고 말했다.
 
구산하 국민주권당 용산구 예비후보는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매일 아침 윤석열 탄핵을 호소하는 합법적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늑장 출근으로 소문난 윤석열이 출근을 제때 했는지 감시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유튜브 생중계를 막기 위해 핸드폰을 탈취하고 서 있는 후보 사지를 잡아 들어내기도 했다”면서 “제 옆에서 핸드폰으로 촬영하던 촛불 국민을 불법적으로 체포 연행했다”고 고발했다. 구 후보는 또 “왜 이렇게 하나”면서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오가는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인도가 군사작전지라도 되나”라고 반문했다.
 
2일 오후 열린 79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에 참열한 시민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2024.3.2. 촛불행동tv 갈무리
2일 오후 열린 79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에 참열한 시민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2024.3.2. 촛불행동tv 갈무리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이상은 씨의 아버지 이성환 씨는 “하나뿐인 딸 상은이는 참사 2개월 전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 취업을 준비하다가 오랜 시험을 준비하느라 참았던 숨을 한 번 쉬러 이태원에 갔다가 26살의 나이로 하늘의 별이 됐다”면서 “참으로 후안무치한 피도 눈물도 없는 인면수심의 정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거부했다”면서 “사람을 위한 정치여야 하거늘, 정권 유지를 위해 어찌 이리 희생자를 모욕하고 유가족을 능멸하며 두 번 죽이려 하느냐”고 통박했다.
 
이 씨는 또 “이태원 골목에서 쓰러져가는 사람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던 정권은 참사가 잊히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왜 국가는 없었는지,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지, 그날의 진실을 알기 전에는 아이들을 편안하게 보낼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온 동포 이재수 씨는 “해외 촛불행동은 오는 4월 총선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탄핵해서 종식하기 위한 투쟁을 열어 나가고 있는 여러분과 함께하는 뜨거운 동지, 연대의 조직”이라면서 “무도한 윤석열 정권에 맞서 가장 앞장서서 촛불혁명을 이끌고 있는 여러분들이 너무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느 나라의 정권도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바라보지 않으면 반드시 실패한다”면서 “4월 총선이 다가오고 있는데 윤석열 탄핵, 김건희 구속을 요구하는 모든 시민이 하나가 되자”고 말했다.
 
이 씨는 또 “좌고우면하면 안 되고 더이상 두려움도 없어야 한다. 더이상 물러설 데도 없다”면서 “윤석열 탄핵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우리 모두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그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그래서 승리해야만 하는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국민이 압승하는 총선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주의 나라, 국민의 뜻을 이루는 민주의 나라,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그 길을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연인원 5000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시청광장> 을지로 입구역> 종각역> 조계사> 일본대사관> 미국대사관> 광화문 광장 구간을 행진한 뒤 해산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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