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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차 촛불집회 현장 르포] 거듭된 친일 외교, '김건희 방탄' 성토한 촛불집회
전쟁보다는 평화, 김건희 여사 엄정한 수사 요구
조하준 기자 승인 2024.03.03 13:07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일 오후 4시에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제79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본래 이 날 촛불집회는 매달 초에 열리는 집회답게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김건희 특검법 부결 등으로 인해 그 비중이 축소됐다. 이 날 촛불집회에선 김건희 특검법 부결과 친일, 반북으로 얼룩진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등에 대한 성토가 끊이지 않았다.
 
첫 번째 발언자로 연단에 오른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 겸 서울 서대문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켰더니 결국 국회의 담장을 넘지 못하고 원점으로 돌아와 지친다”면서 “그러나 원점이 아니다”고 외쳤다. 그는 “우리는 이미 김건희 특검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봤다”면서 처음이 어려울 뿐 두 번째는 쉽다고 강조했다.
 
연설하는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 겸 서울 서대문구 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또 구본기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이 ‘김건희 방탄’에 매진하고 있으며 현역 의원을 죄다 공천을 준 것 역시 특검법 재표결 방지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 검찰의 편파적인 수사 행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김건희 24억 원은 혐의가 없는데 김혜경 10만 원은 기소한다”면서 “망가진 정의의 거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들이 망나니짓을 하면서 시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뚜렷하다”면서 “촛불시민은 자영업자, 회사원, 학생, 백수 정도인데, 너희들이 어디 나서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또 “(저들의 얘기는) 우리는 높은 사람들이다, 검사다, 국회의원이다, 대통령이다,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구본기 예비후보는 “저들이 우리를 조롱한다고 상처받고 기운 빠져서 거리로 나오지 않으면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민주주의는 가루가 되어서 무너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4월 총선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거리에 나와 촛불을 드는 동력이 투표장에 가서 투표하는 동력”이라면서 “이제 투표장으로 나온다는 심정으로 거리로 나오자”고 말했다.
 
얼마 전 경찰로부터 선거운동 방해를 받았던 구산하 서울 용산구 국민주권당 예비후보는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매일 아침 윤석열 탄핵을 호소하는 합법적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늑장 출근으로 소문난 윤석열이 출근을 제때 했는지 감시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0.29 이태원 참사로 딸을 잃은 아버지 이성환 씨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유튜브 생중계를 막기 위해 핸드폰을 탈취하고 서 있는 후보 사지를 잡아 들어내기도 했다”면서 “제 옆에서 핸드폰으로 촬영하던 촛불 국민을 불법적으로 체포 연행했다”고 고발했다. 구 후보는 또 “왜 이렇게 하나”면서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오가는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인도가 군사작전지라도 되나”라고 반문했다.
 
이번 주에도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촛불집회에 함께했다. 이 날 집회엔 당시 참사로 딸 이상은 씨를 잃은 아버지 이성환 씨가 연단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딸 이상은 씨가 참사 2개월 전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 후 취업을 준비하다 머리를 식히러 이태원에 갔다가 26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을 향해 “참으로 후안무치한 피도 눈물도 없는 인면수심의 정권”이라고 규탄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거부했고 “사람을 위한 정치여야 하거늘, 정권 유지를 위해 어찌 이리 희생자를 모욕하고 유가족을 능멸하며 두 번 죽이려 하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바다 건너 미국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재미교포 이재수 씨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성환 씨는 또 “이태원 골목에서 쓰러져가는 사람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던 정권은 참사가 잊히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왜 국가는 없었는지,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지, 그날의 진실을 알기 전에는 아이들을 편안하게 보낼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온 동포 이재수 씨는 “해외 촛불행동은 오는 4월 총선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탄핵해서 종식하기 위한 투쟁을 열어 나가고 있는 여러분과 함께하는 뜨거운 동지, 연대의 조직”이라면서 “무도한 윤석열 정권에 맞서 가장 앞장서서 촛불혁명을 이끌고 있는 여러분들이 너무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느 나라의 정권도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바라보지 않으면 반드시 실패한다”면서 “4월 총선이 다가오고 있는데 윤석열 탄핵, 김건희 구속을 요구하는 모든 시민이 하나가 되자”고 말했다. 이 씨는 또 “좌고우면하면 안 되고 더이상 두려움도 없어야 한다. 더이상 물러설 데도 없다”면서 “윤석열 탄핵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우리 모두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그래서 승리해야만 하는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국민이 압승하는 총선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주의 나라, 국민의 뜻을 이루는 민주의 나라,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그 길을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외 각국에서도 촛불집회는 꾸준히 열리고 있다.
 
한편, 이 날 집회에서도 집회 방해 세력들의 준동은 계속됐다. 지난 주에 한 번 보이지 않았던 수구 개신교도들로 추정되는 3인조 유튜버들은 끊임없이 집회 맞은편에서 “빨갱이는 지옥으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촛불시민들을 도발했다. 그들은 스토커처럼 촛불집회 행진 경로에 나타나 도발하고 나섰다. 하지만 경찰의 태도는 허수아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집회 후미에도 신자유연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극우 유튜버의 차량 한 대가 시끄러운 스피커를 틀어대며 집회를 방해했다. 명백히 집회 방해 외에는 어떠한 목적이 없는 집회인데 경찰이 마구잡이로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권의 충견(忠犬)인 윤희근이 경찰청장으로 있는 한 계속 이런 행태가 반복될 것 같아 보였다.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극단 경험과 상상, 대학생진보연합 등의 공연이 끝난 후 촛불시민들은 본 행사장을 출발해 시청광장을 지나 을지로 입구역, 종각역, 조계사, 일본대사관, 미국대사관 등을 거쳐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행진을 하는 내내 ‘김건희 방탄’에 골몰한 윤석열 정부와 여당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친일반민족 행태를 성토하는 구호를 외쳤다.
 
특히 일본대사관과 미국대사관 근처를 지날 때 최근 윤석열 정부의 극단적인 친일, 숭미외교에 대한 규탄이 쏟아져 나왔고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방류한 일본과 그를 묵인한 미국에 대한 규탄도 쏟아졌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거듭된 북풍몰이 및 신원식 국방부장관의 전쟁 조장 행태에 대한 규탄도 쏟아졌다.
 
광화문광장에서 정리집회를 마친 촛불시민들은 안전하게 해산했다. 정리집회를 하는 중에도 맞은편에선 스토커처럼 촛불시민들을 괴롭히고 다닌 그 3인조 수구 개신교 광신도들의 집회 방해가 끊이지 않았다. 다음 80차 촛불집회는 행진의 날로 열리며 9일 오후 4시에 삼각지역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곳에서 집회를 한 후 한남동 관저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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