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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차 촛불집회 현장 르포] 尹 부부에 분노한 시민들 "회초리는 효과 없다"
민생 회복 비전 없고 숭일 저자세 굴욕 외교로 일관
조하준 기자 승인 2024.05.19 12:32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8일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제90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이번 주는 5월의 셋째 주 토요일이어서 전국집중촛불집회로 열려야 했으나 5.18 기념행사와 겹치는 관계로 전국집중촛불집회를 다음 주인 25일로 순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오후 5시쯤 서울 시청역~숭례문 대로를 메운 시민들은 본 행사에 앞서 광주 민주화운동 제44주년 기념 영상을 시청했다. 
 
또 기조 영상에선 최근 일본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요청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정부와 "사도 광산 유네스코 유산 지정이 절대 불가한 건 아니다"는 윤덕민 주일대사의 말을 소개했다. 일본 민방위 연습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노랗게 표시된 지도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독도 방문을 두고 "극히 유감"을 표명한 일본 관방장관의 영상이 잇달아 방영됐다. '사대 매국 친일 정권'이라는 굵은 활자가 화면에 새겨진 이유다.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구본기 생활경제연구소장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 밖에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술판 회유 사건 조작과 장시호씨 녹취록 내용과 함께 '막장 불륜 사법 거래'도 주목받았다.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의 사회로 치러진 이번 촛불집회에서 첫 번째로 연단에 오른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윤석열이 총선 참패 이후에도 정신을 못 차리고 우리 국민과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김건희 여사 수사진용을 중심으로 검찰 인사를 단행한 것을 언급하며 "법과 질서, 공정과 상식은 온데간데없고, 김건희 방탄과 윤석열의 정적 제거를 위한 정치 수사, 공작 수사에만 열을 올리는 검찰이 존재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뒤이어 이제 곧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게 되는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급체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고 그가 할 말은 사회자 김지선 대표가 대독하게 됐다. 해당 발언문엔 윤석열 정부가 대법원 강제동원 판결에 개입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도 침묵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런 굴종외교에 자신감을 얻은 기시다 정부가 드디어 역사와 영토 문제를 넘어 라인야후의 지분을 일본으로 이전하라는 기업 강탈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장시호 녹취록을 세상에 알리며 특수부 검찰의 고질적인 행태에 대해 고발한 시민언론 뉴탐사의 강진구 기자.(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장시호 녹취록을 세상에 알리며 특수부 검찰의 고질적인 행태에 대해 고발한 시민언론 뉴탐사의 강진구 기자.(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세계 각지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데도 정부는 한마디 항의 조차 하지 않는다"면서 대한민국이 지금 독립된 나라인가"라고 되물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숭일 저자세 굴욕 외교에 분개한 시민들의 욕설이 곳곳에서 들리기도 했다.
 
다음으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장시호 녹취록 특종보도를 한 시민언론 뉴탐사의 강진구 기자가 오랜만에 연단에 올랐다. 그는 "1300개의 녹취파일에는 겉으로는 정의를 외치면서 속으로는 온갖 협잡과 음모를 일삼고 있는 검찰의 추악한 민낯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의자들의 약점을 이용한 (검찰의) 허위 진술, 자백 강요, 별건 수사, 공범을 동원한 회유 압박은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라면서 "검찰은 개혁 대상이 아니라 해체돼야 할 조직"이라고 역설했다.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노래패 우리나라의 공연을 끝으로 지난 주에 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하지 못했던 탄핵열차 행진이 이번 주에 강행됐다. 시청역에서 서울 도시철도 2호선을 타고 합정역으로 이동해 그곳에서부터 홍대입구역까지 행진했다. 행진하는 내내 촛불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고 지나가는 시민들이 호응하기도 했다.
 
동교동 AK플라자 앞에서 열린 정리 집회에서 초등학교 3학년, 4학년 두 아들과 함께 연단에 선 촛불시민 이은지 씨는 "총선 이후 김건희가 스멀스멀 기어 나오고, 정치권에서 또 대화니, 협치니 하는 소리가 나오는 걸 보면서 이 틈새로 윤석열 일당이 또 살아나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국민은 이 사태를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고, 정치에 맡겨만 놓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 주 91차 촛불집회는 5월 전국집중촛불집회로 열리며 25일 오후 5시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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