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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수처, ‘구명 로비설’ 열쇠 담긴 임성근 휴대폰 확보
기자명 김태현 기자   입력 2024.05.28 18:30  
 
김정민 "공수처의 임성근 휴대폰 확보는 굉장한 의미"
공수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3차조사 검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 14일 오전 경북 경산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 14일 오전 경북 경산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는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사건 조사결과의 경찰 이첩 보류 지시 및 임 사단장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대상에서 제외 등 수사 외압의 ‘보이지 않는 손’을 규명하는 ‘스모킹 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임 전 사단장은 올해 3월 12일 생존 장병 변호사에게 보낸 문자에서 “공수처의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지난 1월 초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죄와 관련해 공수처의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직 공수처 관계자는 “압수수색이 이뤄졌으면 휴대폰 등이 압수된 것으로 봐야하고, 통상 압수 당일 포렌식을 의뢰한다”고 말했다.
 
공수처가 임 사단장의 휴대폰을 확보해 포렌식을 완료했다면 공수처가 이미 ‘구명 로비설'의 실체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 임 사단장 ‘구명로비설’ 확인은 채 상병 사건을 보고 받은 ‘대통령의 격노’ 배경을 설명해주는 대목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박정훈 대령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정민 변호사는 지난 23일 뉴스버스TV(이진동의 속터뷰, 누구냐 넌)에 나와 “공수처가 임성근 사단장의 휴대폰을 가져간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다”면서 “전후 맥락과 임  사단장의 당시 통화 기록 등을 통해 임 사단장에게 기쁜 소식(구명 소식)을 누가 전했는지를 공수처가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사건 조사 결과에 따라 2023년 7월 30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직무배제 조치가 보고됐으나, 다음날인 7월 31일 오전 이 장관에게 대통령실의 전화가 걸려온 이후 근무 복귀 조치가 취해졌다.
 
김 변호사는 “7월 31일 직무 배제로 파견 명령이 나 있는 상태에서 임 사단장은 낮 12시 54분에 휴가를 신청하는데, 파견 명령이 취소될 것을 미리 알았기 때문이다”면서 “그래서 이날 12시 54분 전에 임 사단장에게 구명 소식을 전한 사람이 반드시 있고, 이 사람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버스는 임 사단장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직접 조사 일정을 통보 받았는지와 휴대폰 포렌식 참관 여부 등등을 물었으나 임 사단장은 답변하지 않았다. 
 
공수처 관계자도 임 사단장 휴대폰 포렌식 및 통화기록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세 번째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사가 미진했던 부분이나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김 사령관에 대한 추가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4일과 21일 김 사령관을 불러 조사했는데, 2차 조사에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 대질 조사를 시도했으나 김 사령관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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