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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광장에 모인 시민들 “윤 대통령 수사 외압, ‘해병대원 특검’으로 밝혀라”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 범국민대회...민주당 “22대 국회서 반드시 특검법 통과”
김백겸 기자 kbg@vop.co.kr 발행 2024-06-01 18:37:0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 및 참석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6.01 ⓒ민중의소리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기 위해 시민들이 또다시 광장에 모였다. 시민들은 윤 대통령의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풀기 위해 "특검으로 수사하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1일 서울역 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주최로 '윤석열 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지난달 25일에 이어 '해병대원 특검법'을 촉구하는 두번째 대규모 장외 집회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윤 대통령의 수사개입, 특검으로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회 안과 밖에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적으로 남용하며, 국민을 능멸하고 이 나라의 미래를 해치는 데 사용한다면 그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바로 우리 국민들이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총선에서 야당에 압도적인 과반을 주면서 대통령을 심판했다"면서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반성을 하거나 방향을 바꾸는 것은 고사하고 '국민들이 아니라 내가 이 나라의 주인이다, 아니 왕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투표로 심판했음에도 승복하지 못한다면 이제 국민들이 힘으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망설이지 않고 신속하고, 강력하게 국민이 준 권력을 행사하겠다"고 22대 국회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재발의할 것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장외 집회에 대한 여당 측 비판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일하려고 하지만 모든 것을 대통령이 거부한다. 아무리 압도적 다수가 찬성해도 입법하지 못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이 동의하지 않는 모든 법을 거부한다. 삼권 분립을 부정하고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국회에서, 제도 내에서 싸우기 힘들다. 이제 안에서, 밖에서 함께 싸우겠다"면서 "국민이 주신 권력으로 우리가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되,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길거리에서 쉬지 않고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01 ⓒ민중의소리
 
민주당 "윤 대통령 수사 외압은 '국정농단 게이트'...탄핵 대상"
 
민주당 의원들은 22대 국회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탄핵 주장까지 나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혹시나 했던 기대는 역시나 하는 실망과 분노로 끝났다. 끝내 해병대원 특검법은 부결됐다"면서 "윤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수사를 방해하고 집권여당은 국민을 배신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해병대원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국민을 배신한 '반국민적 대통령', 국회 입법권을 무시하고 거부권을 남용한 반 헌법적 대통령, 이것이 윤 대통령의 민낯"이라며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고 모든 정황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외압의 몸통으로 윤 대통령을 가리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며 "민주당은 22대 국회 첫 당론 법안으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발의했다.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TF' 단장인 박주민 의원은 "우려스러운 이야기가 나온다.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외압이 가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공수처에만 수사를 맡기자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드시 특검을 통과시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주장도 나왔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어떻게 대통령이 해병을 구해야지, 방조하고 수사단장을 건드리느냐"라며 "이 행동은 불법이고, 정의롭지 못해 위헌이다. 대통령이 불법하고, 위헌하면 탄핵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이번 해병대원 특검은 윤석열 대통령의 특검이 됐다"며 "윤 대통령이, 국무총리가, 경호처장이, 행정안전부 장관이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직접 통화한 총체적인 윤석열 정권의 국정농단 게이트가 됐다"고 규정했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참석한 해병대예비역연대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6.01 ⓒ민중의소리
 
해병대 예비역들 "22대 국회, 특검법 지체하면 안 돼...채 해병 넋 위로해야"
 
이날 참석한 해병대 예비역과 민주당 당원들은 본격적으로 시작될 22대 국회에서 지체 없이 해병대원 특검법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윤 대통령이 전화로 결정적 순간마다 이종섭 당시 국방부장관과 통화한 수사 외압 정황이 나왔다"면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관여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위법이 아니라는 새로운 궤변으로 국민을 기만했다. '이종섭 도주 대사 쇼'에 이어 '국민 기만 쇼'가 시작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회장은 "22대 국회 원 구성에 한시도 지체해선 안된다. 저들에게 통신기록 증거 인멸의 시간을 벌어 주게 될 것"이라며 "국정조사 추진으로 진실에 더 가까이 가야 한다. 누가 채 상병의 순직과 수사 외압을 저질렀는지 실체적 진실을 국민께 보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안 받고는 못 배기도록 특검을 세차게 밀어붙여 달라"면서 "특검을 통해 채 해병의 넋을 위로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상록 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장은 "특검법이 윤 대통령에 의해 거부되던 그날 정치의 무력감을 느꼈다. 누군가의 죽음과 억울함을 모른척하는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무력감을 느낀다"면서 "국가가 청년에게 병역 의무를 하라고 하기에 먼저 국가가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검법 관철을 위해 22대 국회와 민주당, 청년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과 해병대 전우회 회원들이 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해병대원 특검법, 국민이 승리한다' 윤석열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 대회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 촉구 피켓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06.01. ⓒ민중의소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 및 참석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6.01 ⓒ민중의소리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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